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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심판들을 바라봐주세요, KOVO 심판이 전하는 선심 story
이정원(ljwon@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20-04-05 00:15
미디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팬들은 보다 편하게, 그리고 알기 쉽게 프로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프로배구 중계방송에는 고도, 고가의 장비들이 투입된다. 방송사들은 경기 운영 노하우가 쌓이면서 리얼한 장면을 스포츠 팬들에게 바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런 고도의 기술과 싸우는 이들이 있다. 바로 매 순간 정확한 판정을 내려야 하는 심판들이다. 특히 라인 인·아웃, 터치아웃 등을 주로 봐야 하는 선심들에겐 더 큰 곤욕이다. 선심들은 영상으로 다시 봐도 잡아내기 힘든 찰나의 순간마다 판정을 내려야 한다. 이들에게는 어떤 고충이 있을까. 평소 좀처럼 이야기를 나누기 힘든 V-리그 선심 이명현, 김은영, 김선우 선심을 한 자리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선심 뿐만 아니라 KOVO 심판은 어떤 직업인지, 그리고 현황에 대해서도 물었다. 아, 세 심판은 본인들을 좀 더 부드러운 시선으로 편견 없이 봐 달라고 부탁했다. 어떤 이유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글을 통해 확인해보자.

사진_이명현 선심

선심은 미디어, 기술과 싸우는 직업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로 시작하겠습니다. 가장 선배님 먼저 부탁드립니다.
이명현(이하 명현) 그러면 저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선심을 하면서 주·부심 육성 단계에 있고, 프로 심판으로는 현재 여덟 번째 시즌 보내고 있는 이명현이라고 합니다. 
김은영(이하 은영) 저는 선심과 기록원 역할을 하고 있고요, 올 시즌이 여섯 번째 시즌입니다. KGC인삼공사에서 선수생활을 하다가 심판 길을 걸은 지 꽤 됐어요.
김선우(이하 선우) 4년차 막내, 김선우라고 합니다. 선심을 정말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즐기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운 좋게 프로심판까지 오게 됐어요. 선수생활은 대학교 1학년 때까지만 했습니다. 포지션은 세터였어요.

세 분 모두 선수 경험이 있군요.
명현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했습니다. 다른 일을 생각하고 실제로 다른 일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배구를 했으니 이 쪽 길을 찾아야겠다 싶어서 길을 걷고 있습니다. ‘뭐라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도전했는데 이렇게 심판 일을 하게 됐네요.
은영 저는 은퇴하고 우연히 심판아카데미가 열린다는 공지를 보고 지원하게 됐어요. 그리고는 프로에서 활동할 심판을 뽑는다고 해서 테스트에 나섰는데 덜컥 합격했죠. 정말 멋모르고 도전한 길인데, 실제로 해보니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선수 때는 몰랐던 고충들이 참 많아요.

이 자리를 마련한 것도 그 부분에 대해 듣고 싶어서였어요.
명현 그런 거였으면 조금 늦게 저희를 부른 게 아닌가 싶습니다(웃음).
선우 고충 많죠. 그런데 좋은 점도 많아요. 사실 전 선수생활을 그만 둔 이후로 배구가 싫어졌는데, 이 직업을 하게 되면서 다시 좋아졌어요. 

어떤 고충들이 있을까요.
은영 ‘기술’과 싸움이죠.
명현 시대가 변하면서 비디오판독 기술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어요. 정말 초 단위보다 더 자세하게 촬영하고, 카메라 자체도 많이 투입되잖아요. 그러다 보니 심판들이 잡지 못하는 부분을 미디어가 잡아내면서 불신이 생기고. 그런 점이 이제 가장 큰 고충이라고 할 수 있죠. 또 요새는 비디오판독이 나오면 경기장 내에서 화면으로 확인이 가능하잖아요. 바로바로 보니까 정신적으로 더 부담이 크더라고요. ‘아 저런 걸 왜 못 봤지’하면서요. 이런 게 쌓이면 심판을 향한 불신이 커지게 되고요. 그런 생각을 하면 또 자책하게 되고. 악순환이 생겨요.
은영 비디오판독을 화면에 띄워주는 건 관중들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심판들에겐 부담이 더 커졌어요. 그걸 안고 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기술 발달에 따른 심판들의 고충이죠.

기술과 싸우는 부분이 가장 큰 고충이군요.
명현 전 아직도 오심이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미디어가 들어오면서 100%를 추구하다보니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생긴 것 같아요. 미디어 발달로 시청자들 눈이 굉장히 높아졌죠.
선우 심판은 굉장히 외로운 직업이에요. 코트 위에서는 의지할 곳 없이 오롯이 자기 판단만 믿고 일해야 하니까요. 간혹 친한 관계자들이나 선수들이 ‘우리 것 잘 봐줘’라고 농담을 하는데, 당연히 의식하진 않아도 스트레스가 되는 건 사실이에요. 어느 편에 서지 않고 공정해야 하니까요. 또 선수들 같은 경우는 범실 한두 개를 해도 만회할 기회가 있잖아요. 그런데 심판들은 아니에요. 잘 하다가 한 개 실수하게 되면 비판을 받아요. 그런 점은 진짜 마음에 큰 상처가 돼요. 책임감도 큰 자리고, 그런 만큼 부담감도 커요.
은영 그래서 경기장에서 한 번 쓰러졌었구나(김선우 심판은 지난 2019년 2월 13일, 경기 도중 과호흡 증세로 인해 갑작스레 응급실에 실려 간 경험이 있다).
선우 그 때도 큰 부담감 때문에 그랬어요. 가끔 퇴근할 때 선수들을 기다리는 팬들과 마주할 때가 있어요. 그 날 경기에서 실수했을 때면 얼굴을 못 들고 나가요. 그렇지 않은 날도 좀처럼 팬들 얼굴을 쳐다보기가 어려워요.
은영 비디오판독 신청이 들어오면 등줄기에 식은땀이 쫙 흘러요. 사람 눈이 카메라보다 빠를 순 없잖아요. 전 한국 심판들이 세계 어느 심판들과 비교해도 결코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기계를 이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제 스스로도 비디오판독 화면을 보면 굉장히 작아져요. 

심리적인 부담이 굉장히 큰 직업이네요.
선우 가끔 손이 떨릴 때가 있을 정도예요.
은영 연예인들이 겪는 공황장애 느낌을 받을 때도 있어요. 경기장에서 모든 사람들이 저만 쳐다보고, 비난하는 느낌이요. 가끔 보면 경기장에서 ‘그것도 못 보냐’라며 소리치는 관중들도 있는데요, 밑에 있어도 그런 분들 얼굴이 막 보이고 그러더라고요.
명현 그럴 땐 포커페이스가 원칙이에요. 웃으면 ‘실수해놓고 웃는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고 인상을 쓰면 ‘뭔데 저런 표정이냐’라고 할 수 있거든요. 마인드컨트롤이 정말 중요하죠. 심판도 엄밀히 따지면 ‘서비스업’이잖아요. 선수들이 원활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죠.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다고 할까요. 선수들은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사람들이고요. 그러니 팬들이 만족할 수 있게끔 좋은 경기를 만들어야 하죠.
또 TV에 자주 나오다 보니 생기는 어려움도 있어요. 주위 사람들이 ‘TV에 나오니 연예인’이라면서 띄워주는데, 좋은 점보다는 부담이 더 커요. 저는 알아보실 분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동네에서 커피를 먹고 있는데 ‘배구심판이다’라면서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래서 괜히 조심하게 되고 그래요.

최근 보면 다른 종목에서는 로봇 심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명현 배구에서는 아직 도입이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농구나 축구는 몸싸움에 심판의 재량이 어느 정도 들어가죠. 야구도 스트라이크존 같은 경우 재량이 많이 반영되잖아요. 그런데 배구는 그런 부분이 굉장히 적어요. 대부분 판정이 인아웃, 터치아웃인데 그 부분은 기준이 명확하니까요. 심판 주관이 들어갈 틈이 별로 없죠. 심판들이 정말 안 된다면 로봇 심판이 도입되어서 해야겠지만, 과연 그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까를 따져보면….
선우 요새 참 많이 하는 생각이에요. 다들 ‘심판은 사라질 직업’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뭐,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직업이니 사명감을 갖고 해야죠. 조금이라도 판정을 정확하게 한다면 그 데이터가 쌓여서 우리 심판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을 테니까요. 

사진_김은영 선심

일주일에 3~4회 투입, 술은 절대 NO!

이야기 화두를 잠깐 돌려서 심판 현황에 대해 궁금합니다.
명현 우산 한 경기에 주심, 부심, 선심, 대기심, 기록원이 투입이 됩니다. 주심과 부심 한 명씩, 선심 네 명에 대기심 한 명, 기록원 두 명을 해서 한 경기에 아홉 명이 편성이 돼요.
은영 현재 한국배구연맹(KOVO) 소속 심판은 27명인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선심이에요. 열여섯 명 정도죠. 기록원의 경우에는 그 중에서 기록원 역할이 부여되는 심판이 따로 있어요. 저도 기록원과 선심을 같이 들어가고 있고요. 꼼꼼한 일이니 주로 여자 심판들이 많이 들어가요.
선우일주일에 경기가 6일 정도 있는데요, 각 심판들이 일주일에 3~4일 정도 일합니다. 평균적으로 그렇고 일정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요. 일정은 위원장님께서 편성해주십니다. 현재 수당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보니 기회가 공정하게 가도록 하는 편이에요. 
명현 또 장거리 이동이 많다 보니 그 점도 고려해서 일정이 나오죠.

근무 여건은 어떤가요.
선우 장단점이 있어요. 1년에 절반만 일하는 직업이니까요.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요. 장점이자 단점이죠. 시즌이 끝나고 경기가 없는 시기는 다른 뭔가를 해야 해요. 
명현 그래도 총 연봉으로 따지면 다른 직업과 큰 차이가 나진 않을 거예요. 대신 기본급이 없는 기간이 두 달 정도 있어요. 그 때가 힘들죠.

일할 때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은영 경기장에는 경기 두 시간 전에 도착해요. 그리고 약 30분 뒤에 위원장님과 다 같이 미팅을 하죠. 어떤 포지션에 투입되는지, 그 날 특별행사 등은 무엇인지를 미리 파악해요. 그에 따라 경기를 원활하게 운영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알코올 테스트가 있어요. 거기서 통과해야만 심판복으로 갈아입고 투입이 될 수 있어요. 
선우 알코올은 ‘0’이어야 나갈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나오면 절대 안 됩니다.
명현 그렇게 나갈 준비를 마치고, 잠깐 개인시간을 가지면 곧 투입이 돼요. 보통 경기 시작 30분 전에 경기장으로 들어갑니다.

선심을 하면서 주·부심으로 올라가는 구조로 알고 있는데요.
명현 그건 개인 능력에 따라 다릅니다. 꾸준히 경력을 쌓다 보면 위원들께서 평가를 내리시죠. 또 연맹 소속이다 보니 연맹에서도 인정을 해줘야 하죠. 어느 정도 자격이 된 사람에게 기회를 줘요. 연차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 실력이 있어야 하는 일이죠. ‘주·부심 육성심판’ 자격을 얻어서 하게 되는데요, 지금 제가 2년 째 그 자격을 얻어 기회를 받고 있습니다.
선우 V-리그 심판도 급수가 있어요. 잘한다 하면 계약할 때 급수가 올라갈 수 있고, 반대로 불성실하거나 범실이 많으면 떨어질 수도 있죠. 
은영 프로심판 분류 기준은 8단계로 되어 있어요. 1~3급은 주심과 부심 파트, 4급부터 7급까지는 선심들이죠. 그리고 맨 아래에 육성심판이라고 막 시작한 심판들이 해당됩니다.

사진_김선우 선심

심판도 경기 구성원 일부로 봐주길 
바라면서

심판 일을 계속 하고 계신데, 마음가짐은 어떤가요.
명현 전 아직도 경기장에 갈 때면 설레요. 부담감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제가 하고 있는 일이니까요. 흔히 군대에서 하는 말이 ‘내가 맡은 보직이 가장 힘들다’라고들 하잖아요. 그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겉으로 보기엔 심판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나름의 고충이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선우 저도 그렇게 여유를 갖고 싶지만 아직 어려워요. 가끔 일을 하다보면 제 자신을 못 믿을 때가 생겨요. 심적인 부담 때문이죠. 그래도 자부심 하나만큼은 가득합니다. 선수들은 선수들이 해야 할 일에, 그리고 우리 심판들은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은영 저는 ‘오늘도 무사히’를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경기장에 들어가요. 큰 사고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가끔 보면 작은 일인데도 심판들에겐 크게 다가올 때가 있어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거죠.

반대로 보람을 크게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명현 음…. 집에 가서 양말을 벗었는데 발 냄새가 올라올 때일까요(일동 웃음). 영업 사원 같은 말인데요, 열심히 뛰었다 싶은 느낌이 드는 거죠.
은영 당연한 말이지만 판정 시비 없이 깔끔하게 경기가 끝나는 게 가장 보람차요. 경기 후 심판들은 매번 모여 미팅을 해요. 그 미팅이 짧게 끝나면 아무 일 없었던 거예요. 그렇게 빨리 끝내고 나올 때가 가장 보람차요. 깔끔한 퇴근!
선우 전 당당할 때요. 선수들이나 프런트 직원들 등 지인들과 만났을 때 ‘수고했다’라는 말을 들으면 참 기분 좋아요. 저도 서슴없이 ‘고생하셨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때요. 그건 곧 경기장에서 별 문제 없이 끝났다는 거니까요. 그렇게 딱 나와서 차에 타 음악을 틀면 그 때가 가장 기분 좋을 때예요. 아, 또 있어요. 가끔 나오는 안테나터치 때 선심들 시그널이 깃발을 머리 위에서 세차게 흔드는 건데요, 그 동작할 때 기분 제일 좋아요. 지켜보시는 분들도 ‘선심 네 명이 동시에 깃발 흔들 때 멋있다’라고 하더라고요.
은영 아 그거 어깨 엄청 아픈데!

혹여 심판을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은영 이건 가장 선배이신 분이 해주시는 게….
명현 안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요. 심판 향한 열정을 갖고 도전했으면 해요.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어요. 생각한 것과 달리 말이죠. 그 힘든 걸 참아내려면 열정이 없인 불가능해요. ‘할 게 없으니 배구심판 도전해보자’가 아니라 ‘정말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왔으면 해요. 그래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어요. 또 자신감을 갖고 공부하겠다는 태도로 오길 바랍니다. 오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다 제 후배니까 이렇게 말해도 되겠죠?

끝으로 배구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있을까요.
선우 팬들이 우릴 알까요? 사실 간혹 경기 끝나고 팬 분들이 우리한테 ‘고생하셨습니다’라고 해주실 때가 있어요. 그 정도로만 해주셔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 생겨요. 그런 분들이 있어서 힘이 납니다. 편견 없이 봐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은영 저는 심판들을 쉽게 생각하지만 않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밖에서 보면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우리 입장에선 정말 매 판정 집중해서 하는 거거든요. 문제가 생기면 저도 마음 아픈데, 주위 반응마저 싸늘하면 괜히 더 위축돼요. 부디 심판들을 조금만 존중해주셨으면 합니다.
명현 이제 심판들이 권위적이지 않으니까요. 경기를 운영하는 일원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팬 분들께서 욕하고, 꾸지람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사람이기에 그럴 수 있지 않나’라고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실수가 너무 지나치다면 팬들께서 우리 자질을 의심할 수 있겠지만, 작은 부분을 가지고 크게 확대하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선우 아 저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다른 해외 유명 스포츠리그를 보면 경기 후 심판들이 믹스트존이나 인터뷰실에서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날 판정 중 의문이 드는 걸 기자들이 질문하고, 이를 공개하는 거죠. 자유롭게 물어보고 이에 대해 공유하는 문화가 앞으로 한국배구에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게 되면 팬들이 즐길 거리도 많아지고, 더 공정하고 투명한 경기 문화가 생기지 않을까요? 

글/ 이광준 기자   
사진/ 박상혁 기자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3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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