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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리뷰] 계약 만료된 감독들의 운명은?
이정원(ljwon@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20-04-03 01:17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지난 두 시즌 통합우승과 3위로 재계약 유력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 두 시즌 4, 5위로 부진 재계약 불투명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계약이 만료된 감독들을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지난 3월 23일, 도드람 2019~2020 V-리그가 조기 종료됐다. 이제는 구단들의 비시즌이 시작된다. 자유선수(FA),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 신경 써야 할 게 많지만 계약만료된 감독들의 거취도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V-리그 남녀부 13개팀 감독 중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은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과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다. 재계약 평가 항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약 마지막 해 성적이다. 구단 내외부 평판, 선수들의 신뢰도 등도 재계약을 맺는데 중요하겠지만 프로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성적이다.  

그런데 올 시즌을 성적으로만 평가하기에는 애매하다. 리그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고, 시즌 중간 순위가 그대로 최종 순위로 확정됐다.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기에 애매할 수도 있다. 그래도 구단은 감독과 인연을 이어갈지, 떠나보낼지 결정해야 한다. 

먼저 2014~2015시즌부터 흥국생명을 이끈 박미희 감독은 2017~2018시즌을 끝난 이후 2년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에는 흥국생명을 12년 만에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프로 4대 스포츠에서 여성 감독이 통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최초의 일이었다. 


2017~2018시즌 꼴찌에서 단숨에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에이스 이재영이 시즌 중반 국가대표 차출과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순위 역시 전반기 2위가 아닌 3위로 떨어졌다. 시즌 막판 이재영의 복귀로 숨통을 틔었고, KGC인삼공사와 막판 순위 경쟁에서 승리하며 3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박미희 감독은 여섯 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프전 우승 1회, 챔프전 준우승 1회라는 기록을 남겼다. 또한 데뷔 시즌부터 이재영을 주전으로 기용하며 그가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줬다. 그 결과 2014~2015시즌 신인왕과 더불어 2015~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덧 이재영은 김연경의 뒤를 잇는 대한민국 에이스로 성장했다. 

흥국생명 구단측도 박미희 감독과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박미희 감독이 의지만 확고하다면 흥국생명과 박미희 감독의 인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미희 감독과 달리 신진식 감독은 걱정이 가득할 것 같다. 최근 두 시즌 성적이 저조하다. 지난 시즌에는 4위, 올 시즌에는 5위를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창단 후 5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인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2017~2018시즌 삼성화재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진식 감독. 신 감독은 첫해 정규리그 11연승 포함 22승 14패를 기록하며 그전 시즌 4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를 2위로 올려놨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에 패했지만 명가 재건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이 많았다. 

그리고 2018년 제천에서 열린 컵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송희채를 영입했기에 더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19승 17패로 4위에 머물며 또 한 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018~2019시즌이 끝난 후 삼성화재는 2+1년 계약을 맺은 신진식 감독에게 1년 옵션 권한을 주며 신임을 줬다. 하지만 구단의 기대와 달리 신진식 감독의 올 시즌은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조셉 노먼, 산탄젤로 등 외인들의 연이은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공수 활약을 기대했던 송희채도 폐렴과 저조한 성적으로 힘을 내지 못했다. 박철우만이 제 활약을 펼칠 뿐이었다. 창단 첫 7연패, 창단 첫 5위 이 모든 것을 올 시즌에 경험했다. 

신진식 감독은 선수 시절 삼성화재의 왕조를 이끈 주역이었다. 선수로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지만 감독으로는 선수 시절만큼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3년 동안 그가 보여준 것은 컵 대회 우승, 정규리그 준우승이 전부다. 재계약 가능성도 있지만, 동행이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진식 감독은 삼성화재와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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