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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학무대를 빛낼 신입생들은 누구?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20-02-20 00:59
사진: 홍익대 정한용

새해가 되면 대학배구는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새 시즌 준비를 본격 진행한다. 얼리드래프트와 졸업으로 대학을 떠난 선수들을 대신해 신입생들이 그 자리를 채울 준비를 하는 시기다. 전력 보강 수단이 사실상 신입생 수혈뿐인 대학배구에서 어떤 신입생이 들어오느냐는 단연 매우 중요하다. 새해를 맞이해 올해도 대학배구를 새롭게 수놓을 신입생들을 일부 만나본다. 더 많은 신입생을 언급하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정한용
홍익대 / 윙스파이커 / 195cm / 제천산업고

2019년 19세이하유스대표팀과 21세이하청소년대표팀을 오가며 바쁘게 보낸 정한용을 품은 곳은 홍익대였다. 정한용은 2019년 제천산업고를 다섯 차례 결승으로 이끌었고 이중 종별선수권에서는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공격력만큼은 고교 무대에서 이미 적수가 거의 없을 정도로 좋은 선수였다. 195cm에 달하는 좋은 신장과 탄탄한 체격,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뿜어내는 화력은 고교 무대에서는 당해낼 팀이 많지 않았다. 서브 역시 강력하다. 윙스파이커로서 리시브를 면제받지 않고 받아왔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홍익대는 정한용이 합류하면서 정성규(삼성화재)가 빠진 자리를 고스란히 메울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홍익대에서 정성규는 특히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가 떠난 빈자리가 크게 다가올 뻔했지만 정한용이 고교 시절 보여준 공격력이라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된다. 홍익대 박종찬 감독 역시 정한용의 공격력은 이미 수준급이라고 치켜세웠다. 다만 홍익대 라인업이 전체적으로 어린 편이고(2020년 정한용까지 주전 라인업에 1~2학년만 네 명이 뛸 가능성이 크다) 세터와 호흡을 맞추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점은 변수라고 할 수 있다. 




홍동선
인하대 / 윙스파이커 / 200cm / 송산고

2미터에 달하는 신장으로 주목을 받는 홍동선은 인하대로 향했다. 홍동선은 2019년 19세이하유스대표팀 소속으로 세계유스선수권까지 다녀온 바 있다. 2018년 아시아유스선수권 당시에는 미들블로커로 등록됐지만 지난해에는 윙스파이커로 포지션을 옮겨 활약했다. 신장 대비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워낙 신장이 좋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에 따라 성장 고점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인하대에서는 얼리드래프트로 프로에 진출한 김웅비(OK저축은행)나 졸업한 임승규(우리카드)의 빈자리를 채워줘야 할 선수다. 다만 불안요소도 많다. 체중이 80kg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마른 체형이라 웨이트 보강이 필수다. 웨이트가 부족하다 보니 공격에서 힘도 아직 부족하다. 윙스파이커 전향 이후 리시브도 불안하다. 앞으로 채워가야 할 게 많은 상황이다.




배하준
성균관대 / 미들블로커 / 199cm / 경북사대부고

성균관대는 올해 미들블로커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 2019년 주전 미들블로커로 나선 박지윤(한국전력)과 김승태(KB손해보험)가 모두 졸업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팀을 떠나면서 남은 미들블로커 자체가 지난해 로스터 기준 김현민(193cm, 2학년)뿐이다. 신입생이지만 배하준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배하준은 대학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2m에 가까운 좋은 신장을 가진 배하준은 신체 조건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으는 미들블로커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어깨가 넓고 체격도 좋은 편이다. 다만 구력이 짧아 미들블로커로서 기본기가 아직 부족하고 상대를 읽고 블로킹을 따라가는 것도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성균관대 김상우 감독 역시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 다만 갈수록 좋아질 여지가 충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현승
한양대 / 세터 / 191cm / 남성고
박승수
한양대 / 윙스파이커 / 195cm / 경북사대부고
2019년 대학배구 정규시즌 1위,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한 한양대는 전력 누수가 꽤 컸다. 주전 세터 김지승(KB손해보험)이 졸업했고 주전 리베로 구자혁(현대캐피탈)과 공격에서 특히 기여도가 컸던 주전 윙스파이커 홍상혁(KB손해보험)이 얼리드래프트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양대는 이 자리를 메워줄 신입생을 충원하는 데 성공했다.
남성고 주전 세터였던 이현승은 지난해 남성고를 시즌 3관왕으로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19세이하유스대표팀 주장을 맡을 정도로 해당 연령대 대표팀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기도 하다. 세터로서 좋은 신장을 가지고 있으며 경기 운영도 좋은 편이다. 다양한 공격수를 활용하는 빠른 세트에 강점이 있다. 


사진: 한양대 박승수

박승수 역시 이현승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9세이하유스대표팀에 선발돼 세계유스선수권에 출전했다. 2018년에는 아시아유스선수권 최우수 윙스파이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장도 준수한 편이며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유스선수권에서는 조금 아쉬웠지만 기본적인 신체조건이 워낙 좋은 선수다. 리시브 능력도 좋고 공격력도 일정 수준 이상 갖춘 공수겸장이다. 두 선수 모두 잠재력은 충분한 선수들이다. 다만 포지션 특성상 1학년 시즌에는 부침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이현승은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팀 플레이스타일에도 새로 적응해야 한다. 이현승이 기존 선수들과 빠르게 호흡을 맞출수록 한양대 전력도 안정될 수 있다. 


이준협
경기대 / 세터 / 185cm / 송림고

경기대는 2020년을 앞두고 전력 누수가 가장 큰 팀 중 한 곳이다. 그간 팀을 지탱하던 주전 네 명이 동시에 졸업했다. 당장 윙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 한 자리, 리베로와 세터를 채워줄 선수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세터 포지션을 채워줄 후보로는 신입생 이준협도 거론될 만한 상황이다. 

이준협은 지난해 열린 제53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남고부 송림고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18세이하유스대표팀 상비군에 이름을 올려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세터로서 가능성은 인정받은 선수다. 경기대 이상열 감독은 “신장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세터로서 자질은 충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준협은 김명관이 떠나면서 공석이 된 주전 세터 자리를 두고 올해 3학년이 되는 양인식(187cm)과 경쟁해야 한다. 고학년이 먼저 기회를 받는 특성상 백업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크지만 향후 활약상에 따라 이준협이 기회를 더 가져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재훈
명지대 / 윙스파이커, 아포짓 스파이커 / 197cm / 광주전자공고

명지대는 2019년 초반 연승을 달리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명지대는 이후 한 끗 차이로 지는 경기가 늘어나며 4승 6패 승점 14점으로 8위로 시즌을 마쳤다. 5세트 끝에 아쉽게 패한 경기가 많았던 명지대는 특히 측면 공격수 한방이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이런 가운데 주전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책임지던 배성근이 졸업했고 이 자리는 신입생 김재훈이 메울 가능성이 커졌다. 

김재훈은 광주전자공고에서 주로 미들블로커로 뛰었다. 명지대에서는 선수 본인 의사에 따라 윙스파이커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 중이다. 실제 훈련도 윙스파이커로 받고 있다. 신장이 좋아 잠재력은 있지만 윙스파이커인 만큼 결국 리시브를 얼마나 견뎌내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에도 명지대는 가장 리시브가 불안한 팀 중 하나였다. 공격에서도 확실하게 힘을 보탤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새롭게 측면 한 자리를 책임져야 할 김재훈 역할이 여러모로 중요하다. 


글/ 서영욱 기자   
사진/ 문복주, 유용우, 홍기웅 기자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2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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