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예선 앞둔 이재영 “태국서 좋은 일 있었으면 해요”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2-12 22:24:00


[더스파이크=김천/이광준 기자]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에요.”

흥국생명은 12일 김천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외인 루시아가 10점, 성공률 24%에 그치면서 불안했지만 에이스 이재영이 있었다. 이재영은 이날 34득점, 공격성공률 40%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세트 당 8점이 넘는 엄청난 득점본능이었다.

이재영이 지친 몸을 이끌고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정말 힘든 날이었다. 진이 다 빠졌다. 3세트에 다 쏟아 부었는데 4세트를 가게 돼 다시 한 번 젖 먹던 힘까지 다했다. 다행히 이겨서 기분 좋다”라며 웃었다.

이날 유독 이재영 플레이에 힘이 넘쳤다. 그는 “정말 지지 말자고 생각했다. 지난 시즌도 3라운드부터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올 시즌도 그러자고 다짐했다. 무조건 3점을 따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국가대표에 가게 돼 이번이 3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다. 가기 전에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재영 컨디션이 다소 걱정되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11일 이재영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19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여자프로부분 대상을 받았다. 시상식 참가를 위해 아침 6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고, 오후 늦게 고속열차를 타고 김천에 합류했다.

이재영은 “시상식때문에 조금 피곤했다. 상을 받아 정말 좋긴 했지만 이동거리가 정말 길었다. 다행히 오늘(12일) 아침 몸이 좋아서 열심히 뛰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컨디션에 대해 이야기한 이재영이다. “체지방이 정말 많이 빠졌다. 지금 체지방률이 8%밖에 안 된다. 그래서 요즘 너무 마른 것 같아 고민이다. 살이 찌는 체질이 아니라서 그렇다.” 이재영 한 마디 한 마디에 취재진이 웃음을 터뜨렸다.

흥국생명 다음 경기는 17일 IBK기업은행전이다. 이재영은 국가대표 합류로 인해 나설 수 없다. 그는 “사실 그 경기에도 뛰고 싶다”라며 의욕적으로 나섰다.

힘든 몸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한 이유가 궁금했다. 이재영은 “코트에 오르면 힘든 걸 전혀 모를 정도로 재밌다. 오히려 힘들 때 공을 더 달라고 한다. 그렇게 해결하면 더 재밌다”라고 답했다.

이재영은 국가대표를 앞둔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표팀은 특히나 책임감이 생긴다. (김)연경 언니 옆에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언니가 시즌을 챙겨보며 대표팀 선수들에게 응원을 많이 해줘 기대가 된다. 가서 잘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올림픽 예선에 가서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_김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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