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엿한 에이스, GS 강소휘 “빠졌던 만큼, 이젠 더 독하게 할래요”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2-11 21:34:00


[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남은 경기는 더 독한 마음으로 뛰겠습니다.”

GS칼텍스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세 번째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 에이스 강소휘는 손가락 부상을 안고도 경기에 나서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날 강소휘는 12득점, 성공률 37.50%로 나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강소휘는 부상상태에 대해 “현재 70~80% 정도다. 붓기는 다 빠졌는데 블로킹에 맞으면 아플 때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시를 떠올리면서는 “처음 느껴보는 고통이었다. 엄청 욱신거려서 보니 손가락뼈가 구부러져 있었다. 정말 엄청 걱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올 수도 있는 상황. 강소휘는 차상현 감독의 한 마디를 떠올리며 이겨냈다. “사실 그 이후 블로킹하는 것에 겁이 났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그럴수록 의지를 가져야 한다’라고 혼내셨다. 그 이후로 생각을 많이 했다. 팀에 (이)소영 언니도 없으니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소영은 발목 인대 부상으로 인해 2라운드부터 결장 중이다. 강소휘는 “언니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크다”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언니가 있을 땐 내 것만 해도 됐다. 그런데 빠지니 할 게 많아졌다. 특히 후배들을 내가 챙겨야 한다. 그래서 정신이 없다. 언니가 빨리 돌아와 줬으면 한다”라며 웃었다.

GS칼텍스는 최근 이소영 공백을 신인 투입으로 채우고 있다. 권민지, 박혜민 등이 나서서 좋은 활약을 펼쳐 주목을 받는다. 강소휘는 “권민지나 박혜민을 보면 나 2년차 때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 못하면 밀려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특히 권민지를 두고 “신인인데도 소리를 잘 지른다. 목청도 엄청 좋다. 득점할 때 밝은 모습도 인상적이다. 주눅 드는 모습도 없어서 내 신인 시절을 보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강소휘는 “권민지가 지금처럼만 한다면 충분히 신인왕을 수상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독려했다.

끝으로 강소휘는 남은 시즌 1위를 향해 독한 마음을 보였다. “내가 지난 한국도로공사전에 나섰다면 최소한 승점은 딸 수 있었을 것 같다. 지금 현대건설과 승점 차이가 1점밖에 안 나는 건 그 이유인 것 같다. 앞으로는 한 경기 한 경기 더 독하게 뛰겠다. 그래야 1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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