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선수가 아닌 체육교사' 나혜원 "제2의 인생, 기대해주세요"

아마배구 / 이정원 기자 / 2019-11-30 23:19:00


[더스파이크=단양/이정원 기자]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나혜원을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주최하는 2019 KVA U-16 배구캠프가 29일부터 충북 단양군에서 펼쳐지고 있다. 12월 1일까지 진행되는 배구캠프는 전문 선수로 등록된 371명의 선수와 지도자, 전문 강사까지 하면 총 45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캠프다.

지난해 '미래 국가대표 세터 양성사업'의 범위를 조금 더 넓혀 미들블로커, 공격수 등 세부 분야별로 나뉘어 원포인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강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배구팬이라면 모두가 알만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재휘-허수봉 등 국가대표들을 포함해 임도헌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강성형 여자배구 대표팀 수석코치도 함께 했다. 특히 2013년에 프로 무대에서 은퇴한 나혜원도 배구 캠프에 왔다.

나혜원은 "2013년에 은퇴하고 경기대 교육대학원 체육교육과에 다녔다. 이후 교원 자격증을 땄고, 현재 인문계인 잠실여고에서 체육교사로 활동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04년 여자부 신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의 전신인 LG경유에 입단한 나혜원. 국가대표로도 활약할 만큼 실력도 인정받았고, 2011~2012시즌에는 올스타전 팬 투표 1위에 오르는 등 팬들에게 사랑도 받았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허리, 무릎 등이 성치 않았다.

나혜원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어도 부상 때문에 할 수 없었다. 재활을 통해 복귀하고 싶었지만 안 되겠다는 판단이 들더라. 사실 은퇴를 한 게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웃었다.

은퇴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후진 양성에 몰두하고 있는 나혜원이다. 현재 고등학교 체육교사뿐만 아니라 꿈나무들을 위한 캠프에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배구협회 측에서 배구캠프가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세터 쪽만 했다면 올해는 전 포지션에 걸쳐 꿈나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하더라. 나 역시 후배들을 위해서 선뜻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나혜원은 꿈나무들을 위한 배구캠프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 선수들은 운동뿐만 아니라 또래들과 함께 친목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예전과는 다르게 이런 시스템이 있다는 게 부럽다. 프로 선수들도 직접 만나 배우고, 또래 선수들과 친목도 다지고 얼마나 좋나. 운동뿐만 아니라 테이핑, 스포츠 마사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다. 앞으로도 배구캠프가 꾸준히 개최된다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나혜원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나혜원은 팬들에게 한마디 전했다. 그는 "부상으로 인해 갑자기 은퇴하게 돼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나혜원을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후배들도 많이 응원해주고, 배구장도 많이 찾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단양/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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