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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D-3] ‘6인 6색’ 여자부 외국인 선수 개막 전 점검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10-16 00:37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여자부도 개막을 앞둔 가운데 6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이 팬들에게 선을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남자부가 지난 12일 먼저 막을 올렸고 여자부도 19일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로 개막을 알린다. 이번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디우프(202cm), 러츠(206) 등 2m가 넘는 장신 선수들의 합류로 화제가 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재계약에 성공한 어나이와 마야, 뒤늦게 대체선수로 합류한 테일러 쿡과 프레스코도 다양한 이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전한 기량 보여준 재계약 선수들 - 어나이, 마야
재계약에 성공한 두 선수, 어나이와 마야는 컵 대회에서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자신의 첫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어나이는 비시즌 체중 관리에 아쉬움을 보였지만 컵 대회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공격 점유율 37.35%에 공격 성공률 41.14%를 기록했고 리시브 점유율도 30.66%였다. 공격, 리시브 점유율 모두 팀에서 가장 높았다.

 



어나이는 지난 시즌 공격 점유율 42.62%로 공격 비중이 상당했다. 높은 공격 비중에 첫 프로 시즌이라는 요소가 겹치면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결정력이 떨어졌다. 올 시즌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비중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희진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들어오면 지난 시즌보다 어나이가 리시브에서 부담해야 할 영역이 커졌기 때문이다. 수비에서도 비중이 커진 만큼 공격 비중이 지난 시즌과 같다면 어나이의 체력도 빠르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어나이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공수에서 가진 부담을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덜어주느냐가 중요하다.

지난 시즌 대체선수로 시작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마야도 여전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마야는 시즌 도중 합류해 22경기만 뛰었음에도 득점 6위(504점), 공격 성공률 5위(39.85%)에 오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에서 새롭게 연마한 스파이크 서브도 위력을 뽐내며 서브 3위(세트당 0.25개)에 올랐다.

컵 대회에서도 마야는 네 경기에서 총 100점, 공격 성공률 38.63%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어깨가 약간 좋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결승전에서 23점, 공격 성공률 40.82%를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마야에게 반가운 소식은 지난 시즌보다 국내 선수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컵 대회에서는 지난 시즌 신인왕 정지윤이 공격에서 여전히 강력함을 뽐냈고 이적생 고예림이 더해졌다. 황민경을 활용하는 빈도도 높아졌고 대표팀에서 돌아온 양효진까지 가세한다면 부담은 더 줄어든다. 더 높은 효율로 공격하는 마야를 기대할 수 있다.  

 

컵 대회서 확인한 가능성 - 디우프, 러츠
올 시즌 처음 V-리그에서 뛸 디우프와 러츠는 컵 대회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나아졌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디우프는 흥국생명과 첫 번째 경기에서 16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26.42%에 그쳤다. 하지만 이어진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조금씩 폼을 끌어올렸고 GS칼텍스와 준결승전에서 38점을 몰아치며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시작은 아쉬웠지만 컵 대회를 마칠 때는 어느 정도 1순위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컵 대회에서 디우프는 높은 타점을 활용한 위력적인 공격을 선보였고 잘 올라오는 볼 처리는 확실했다. 변수는 주전 세터로 나올 염혜선과 얼마나 빨리 호흡을 맞추느냐이다. 염혜선이 디우프 입국 이후 오랜 시간 대표팀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두 선수가 함께 훈련한 시간은 많지 않다. 디우프가 한방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증명한 상황에서 염혜선과 빨리 호흡이 맞아갈수록 팀 성적도 올라갈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인다는 오픈 공격도 개선해야 한다.

 


 

러츠의 컵 대회 성적은 상당했다. 네 경기에서 43.9%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총 121점, 공격 성공률도 40.93%에 달했다. 대회 초반에는 남다른 타점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높이를 살려주면서 위력이 더해졌다. 볼에 힘을 싣는 게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주 공격수 역할을 잘 소화했다. 다만 컵 대회에서 가져간 높은 점유율을 장기 레이스인 정규시즌에도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신장에서 오는 장점도 잘 보여줬다. 변칙적으로 시도하는 중앙 공격은 상당한 성공률을 자랑했고 아포짓 스파이커지만 블로킹 상황에서 미들블로커 위치로 들어오기도 했다. 워낙 신장이 압도적이라 시즌 중에는 상황에 따라 미들블로커로 활용될 수도 있다.  

 

늦은 합류, 관건은 호흡 - 루시아 프레스코, 테일러 쿡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새 외국인 선수를 맞이했다. 흥국생명은 파스구치 대신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 루시아 프레스코를, 도로공사는 V-리그에서 두 시즌 뛴 바 있는 테일러 쿡을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컵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평가할 표본이 거의 없다.  

 


사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의 프레스코 


프레스코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주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총 141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38.15%를 기록했다. 한국과 경기에서도 출전해 공격으로만 23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상 등을 고려했을 때 기량은 어느 정도 보장됐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다만 팀 합류가 늦은 만큼 세터와 호흡이 불안요소이다. 게다가 V-리그 첫 경험이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리그에 적응하느냐도 중요하다. V-리그는 타 리그와 비교해 경기 수도 많고 일정도 빡빡한 편이다. 외국인 선수에게 바라는 바도 많은 편이다. 실력과 별개로 적응 여부도 상당히 중요하다.

테일러는 2015~2016시즌과 2017~2018시즌 V-리그에서 뛰었다. 두 시즌 모두 흥국생명 소속으로 뛰었지만 모두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는 한국 정세가 불안하다는 이유로 휴가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과거로 실력은 인정받음에도 트라이아웃 당시 선뜻 영입하겠다는 팀은 없었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오는 문제를 제외한다면 테일러는 실력은 검증된 선수다. 트라이아웃 당시에도 실력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가 있었다. 뒤늦게 합류한 상황에서 얼마나 빨리 세터와 손발을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이에 더해 두 시즌 모두 중도 하차한 과거를 딛고 시즌을 마지막까지 마칠 수 있느냐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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