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내가 더 잘했다면…” KB 세터 황택의, 냉정한 자기평가
이광준(kwang@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19-10-15 22:46
[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제가 더 잘했다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을지도 몰라요.”

KB손해보험은 1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을 3-2(22-25, 18-25, 25-19, 25-19, 15-13)로 누르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의 고른 분배가 빛난 경기였다. 최다득점을 올린 브람이 18점, 김학민과 한국민이 11점, 김홍정이 10점, 박진우와 정동근이 9점씩 올렸다. 세터 황택의는 서브와 블로킹 득점을 3개씩 잡아내며 6점으로 맹활약했다.

황택의는 이날 과감하고도 눈부신 분배로 팀을 이끌었다. 초반 외인 브람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다소 고전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점차 맞춰 나갔다. 장기인 서브와 블로킹은 여전히 날 서 있었다.
 
경기 후 황택의는 “초반에 브람 쪽이 잘 안 뚫렸다. 브람 컨디션 문제보단 나와 호흡 문제였다. 계속 맞춰서 지금보다 좋아져야 할 것 같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무엇보다 과감한 속공 운영이 돋보였다. 너무나 변화무쌍해 때론 공을 받는 미들블로커들이 놀랄 정도였다. 황택의는 “사실 패스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다. 공격수들은 다들 몸이 올라와 있는데, 나만 너무 처져 있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다. 그게 패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택의가 지친 건 비시즌 긴 국가대표 일정 때문이었다. 그는 꾸준히 대표팀에 나가 뛰었다. 

황택의는 “모처럼 소속팀에 돌아오니 전혀 다른 팀처럼 느껴졌다. 처음에 적응하는 게 참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국가대표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으로 정신력을 꼽았다. “이번 경기를 지고 있다가 뒤집어서 이겼다. 대표팀에서도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안 좋았을 때 팀을 안정시키는 법을 많이 배웠다. 기본적인 걸 다잡아가며 하나씩 풀리기 시작하면 반전 기회가 생긴다.”

끝으로 황택의는 “초반부터 내가 잘 했다면 쉽게 이길 수 있었다. 승리는 기쁘지만 이런 경기력은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경기부터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포토
1 2 3
  • 섹션별 최근기사
  • 섹션별 인기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