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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인터뷰] 한전 최홍석 “갑상선암으로 수술…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광준(kwang@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19-09-20 01:24
[더스파이크=의왕/이광준 기자] 자기 몸에서 암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듣고 놀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한국전력 최홍석에겐 지난 한 달여 동안 말 못할 사정이 있었다. 때는 지난 6월로 돌아간다. 최홍석은 비시즌 한창 몸이 올라오면서 다가오는 2019~2020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건강검진을 받게 됐다. 새로 부임한 장병철 감독이 선수들 몸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구단에 직접 요청한 것이었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만 해도 최홍석은 별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한 달 뒤 나온 결과에서 갑상선에 문제가 있다고 나왔다.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조직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불행 중 다행히도 초기에 발견한 것이었다. 또한 갑상선암은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높다. 수술 후 회복도 다른 암보다 빠른 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당사자에게 오는 충격까지도 적다 말할 순 없다. 

이런 이유로 장 감독을 비롯한 한국전력 프런트는 이 사실을 최대한 숨겼다. 주위의 시선이 선수에게 짐이 될 수 있을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최홍석이 완벽히 돌아온 것을 보고 안심한 뒤에야 이 사실을 전했다.

그는 지난 8월 29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며칠 간 회복 후 구단으로 돌아온 최홍석은 다시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전력 배구연습장에서 최홍석을 만났다. 최홍석은 “수술이 잘 됐다. 그 동안 못했던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몸을 끌어 올리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최홍석은 병에 대해 들었을 당시를 떠올렸다. “정말 당황했다. 가족들도 이 사실을 알고는 정말 많이 당황하고 슬퍼했다. 이런 일이 갑자기 찾아올 거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어 그는 “이야기를 듣고 감독님과 앞으로 일에 대해 상의했다. 감독님께서 빨리 치료를 하고 돌아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그렇게 진행했다. 다행히 병이 초기에 발견돼 이렇게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돌아온 지 약 3주.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 볼 훈련도 지난주가 되어서야 조금씩 참가하고 있는 상태다. 9월 29일 시작 예정인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 참가는 불투명하다.

최홍석은 “감독님께서 (컵 대회 출전은)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다. 몸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서 출전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수술 이후, 최홍석에겐 간절함이 커졌다. 그는 “병을 겪고 나니 배구가 더 소중해졌다”라고 말하며 사뭇 진지해졌다. “언제 어떤 이유로 배구를 못 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배구를 할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하고,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게 됐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으로 팀을 옮긴 이후, 이제는 제대로 보여줘야 할 시즌. 최홍석은 커진 간절함을 안고 다가오는 2019~2020시즌을 맞이하려 한다.

그는 “치료를 위해 떠나있던 시간만큼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팬 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는 배구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의왕/유용우 기자, 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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