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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인터뷰] 삼성화재 박철우의 각오 “포지션은 중요치 않죠”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09-11 09:44

[더스파이크=의왕/서영욱 기자]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죠.”

삼성화재 박철우(34)는 지난 8월에 열렸던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 참가를 위해 오랜만에 대표팀에 다녀왔다. 박철우는 9월에 열릴 2019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최종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고, 소속팀에 복귀해 2019~2020시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박철우는 여느 해와 다른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대표팀 일정으로 비시즌 준비 과정부터 달랐다. 붙박이 아포짓 스파이커였지만 최근에는 미들블로커를 소화하는 훈련도 하고 있다. <더스파이크>는 10일 의왕 한국전력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연습경기 후 박철우를 만나 대표팀 이후 비시즌 준비에 관해 들었다.

박철우는 “몸 상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작은 부상들이 있는데, 계속 보완하고 치료 중이다”라며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들다 보니까 이런 부상 관리를 더 철저히 해가며 훈련해야 한다”라고 최근 몸 상태를 먼저 언급했다.

몸 상태를 이야기하며 자연스레 대표팀에 관한 말이 이어졌다. 대표팀에 가지 않았을 때는 장기적으로 몸을 만들 수 있지만 대표팀에 가면 매 경기에 초점을 맞춰 단기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박철우는 “이전에는 계속 몸을 만들면서 더 철저히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경기에 맞춰 몸을 만드니까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라며 “그래서인지 대표팀에서 경기력은 조금 아쉬웠다. 내가 더 준비를 잘했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왔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있다. 이제는 시즌에 초점을 두고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대표팀에서의 경기력도 돌아봤다.

이번 비시즌 박철우의 초점은 부상이었다. 비시즌 중점을 둘 부분을 묻자 박철우는 “매년 달라졌다. 체력이었던 적도 있고 순발력을 키우려던 때도 있었다. 이번에는 아프지 않은 게 최우선인 것 같다”라고 부상 없는 몸 상태를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근육을 키우고 빨라져도 부상이 없어야 제 기량이 나온다. 최대한 지금 가진 부상을 치료해가며 통증을 없애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이 이미 몇 차례 언급한 미들블로커 소화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신 감독은 이전 레오나 타이스처럼 윙스파이커 외국인 선수가 아닌 조셉 노먼(10일 계약 해지)과 새로 영입한 안드레아 산탄젤로까지 아포짓 스파이커를 선택했다. 박철우와 포지션이 겹치지만 박철우에게 풀타임 아포짓 스파이커를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신 감독은 박철우의 미들블로커 기용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프로 데뷔 이후 거의 모든 경기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소화한 박철우에게 새로운 도전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의 나이도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철우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베테랑다운 책임감을 내비쳤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설 새 외국인 선수가 왔다. 마냥 기다리면서 기회가 오길 기다릴 게 아니라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더라도 내 역할을 충분히 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중요한 건 어떤 포지션에서 뛰는지가 아니라 배구를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는 것에 더 집중하려 한다.”

그는 다만 아직 미들블로커로 많은 훈련은 하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노먼이 입국했을 당시에는 대표팀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삼성화재에 돌아온 이후에는 노먼이 부상으로 빠지는 경우가 잦아 원래 포지션인 아포짓 스파이커를 소화해야 했다.

박철우는 “어쩔 수 없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많이 나왔다. 속공 연습도 했고 연습경기에서 한 두 세트 미들블로커로 뛰긴 했지만 기존 미들블로커들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어 “코트에 들어설 때는 나만의 장점을 보여줘야 한다. 새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 팀의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하려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박철우는 “컵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우선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준비해야 한다. 새 외국인 선수가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체력이 떨어지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내가 도움을 줄 수도 있다”라며 “플레이의 변화를 줄 때나 미들블로커들이 조금 안 좋을 때도 대비해야 한다. 그런 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하려 한다”라고 컵 대회 준비에 관해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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