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 글자크게
  • 글자작게
[亞선수권] 이소영의 대표팀 성장기 “아픈 기억 있지만 다시 잘해보고파”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08-19 23:41
[더스파이크=잠실실내체육관=서영욱 기자] “대표팀에서 부상도 입었어요. 하지만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소영(25)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9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는 부상 회복으로 함께하지 못했지만 지난 8월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부터 이번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이하 아시아선수권)까지 꾸준히 함께하는 중이다.

아질 조별예선이지만 이소영은 아시아선수권에서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18일 이란전에는 1세트 교체 출전 후 2~3세트 선발 출전해 8점을 올렸다. 이소영은 19일 홍콩전에도 1세트 교체 투입 후 2~3세트 선발로 나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6점을 올렸다.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염혜선과 호흡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상대 수비 빈틈을 노리는 연타 공격부터 강력한 스파이크까지 주 공격수 역할을 다했다. 이소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홍콩을 3-0으로 꺾고 2연승으로 A조 1위를 확정했다.

경기 후 이소영은 라바리니 감독의 격려가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소영은 “감독님이 여러 가지를 주문하면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말하는 걸 시도 중이다”라며 “오늘도 ‘좋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고 편하게 하도록 해주셨다”라고 라바리니 감독의 말을 밝혔다.

이소영은 대표팀에 꾸준히 소집되며 크고 작은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대표팀은 마냥 좋은 기억만 있는 곳은 아니다. 2년 전 이소영은 대표팀에서 연습경기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2017~2018시즌을 대부분 결장했다. 2018년에도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지만 대회 도중 부상이 생겨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대표팀에서의 부상 경력을 묻는 말에 이소영은 오히려 이겨내려 한다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표팀에서 부상을 입은 적도 있지만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라며 “대표팀에서 다시 잘해보려 하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소영은 대표팀에서의 부상이 소속팀에서의 부상보다 더 속상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팀에서 부상을 입고 쉴 때와 대표팀에서 쉴 때는 느낌이 아무래도 다르다. 대표팀은 국가를 위한 자리이고 아무나 올 수 없다. 기회를 받고 오는 건데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 속상하다.”

한편 이소영은 대륙간 예선전 러시아전이 끝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이소영은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세 경기에 모두 백업으로만 잠시 출전해 득점은 없었다. 여기에 러시아전에서 겪은 뼈아픈 역전패까지, 선수에게는 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당시 기억을 묻자 이소영은 담담했다. 그는 “그때는 솔직히 보여드린 게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대회에는 많은 걸 보여드리려고 하는데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대표팀에서 자신의 활약에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소영은 공격과 리시브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소속팀 GS칼텍스에서도 핵심 선수로 우뚝 섰다. V-리그를 대표하는 윙스파이커 중 한 명으로 거듭났지만 아직 대표팀에서는 자신의 족적을 확실히 남기지 못했다. 그런 이소영의 대표팀 성장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사진=잠실실내체육관/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포토
1 2 3
  • 섹션별 최근기사
  • 섹션별 인기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