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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인터뷰] '선수 아닌 심판으로' 유미라 "국제 심판도 하고 싶다"
이정원(ljwon0523@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08-05 16:35
[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지금까지 내가 한 게 배구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심판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선심부터 시작해서 부심, 주심, 아울러 국제 심판까지 해보고 싶다."

2019 한국배구연맹(KOVO) 심판 아카데미가 5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5일부터 6일까지 이틀에 걸쳐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이론 교육이 열린다. 이어 7일부터 10일까지 수원 영생고등학교체육관에서 실기 평가가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2019~2020시즌 V-리그를 앞두고 기존 심판에 대한 평가 및 신입 심판 교육을 위해 마련됐다.

코트 위 포청천이 되기 위한 신입 심판후보 6명은 다가오는 시즌에 코트를 밟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테스트에서 합격선을 넘지 못할 경우 자격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6명의 신입 심판 중 눈에 띄는 이가 있었다. 바로 2017~2018시즌까지 IBK기업은행에서 뛰던 유미라(31)다. 

유미라는 현역 시절 미들블로커로 뛰었다. 그는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에서 뛰면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고 배구팬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2017~2018시즌 이후 그녀를 코트에서 볼 수 없었다. 

어떠한 계기로 은퇴를 하고, 심판에 도전을 하게 되었을까. <더스파이크>는 심판 아카데미 1일차 일정을 마친 후 유미라와 이야기를 나눴다. 유미라는 "은퇴 후에 대한민국배구협회 심판 B급 자격증을 따서 아마추어 대회에서 심판도 하고, 프로 무대에서는 기록원에서 일을 했다"라며 "그러나 이제는 아예 심판 쪽으로 가려고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인터뷰를 이어가던 유미라는 갑작스러운 은퇴에 택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한마디 보탰다. 유미라는 "IBK기업은행에서 뛰던 시절인 2017~2018 시즌 개막 한 달 전에, 수술을 하면서 시즌을 완전히 날렸다"라면서 "무릎 두 쪽 모두 부상이 있었다 그렇다 보니 나이도 있고 키도 큰 편이 아니었다. 2017~2018 시즌 이후 곧바로 은퇴를 했다"라고 말했다.  

유미라가 말했듯 그녀는 선수시절 뿐만 아니라 지금도 무릎 두 쪽 모두에 부상을 안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이 잦았던 그녀는 전 경기 출장도 2012~2013시즌이 유일하다. 현재 그녀의 무릎 상태는 어떨까. 유미라는 "선수 시절 오른쪽 무릎은 십자인대가 파열되고 연골도 상했다. 왼쪽은 물렁뼈까지 나간 상태였다"라며 "현재도 과격한 운동은 못 한다. 기본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꾸준히 재활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유미라가 심판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는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심판 아카데미의 일정에 만족감을 표했다. 유미라는 "6일이라는 기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나는 6일 정도가 딱 좋다"라고 웃으면서 "만약 기간이 길어진다면 이틀밖에 없는 이론 교육이 좀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표했다. 

이어 "프로 무대에서 심판은 처음이다. 선수 때랑은 다를 것이다. 선배 심판분들에게 모든 부분을 배워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내가 프로 경기에서 심판을 하면 굉장히 떨릴 거 같다. 선수 때에는 내 것만 하면 됐다. 경기 도중 실수를 하더라도 괜찮을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심판이다. 실수를 하면 안 된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그러면서 유미라는 자신이 심판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유미라가 배구 심판을 선택한 이유는 '배구', 단 두 글자로 설명됐다. 유미라는 "은퇴도 부상 때문에 하게 됐다. 곰곰이 생각을 하다 보니 지금까지 내가 한 게 배구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심판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라며 "선심부터 시작해서 부심, 주심, 아울러 국제 심판까지 해보고 싶다.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내가 만족할 때까지 심판을 하고 싶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은퇴를 한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유미라는 지금도 프로 선수들과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심판 아카데미 끝나고 (김)유리(GS칼텍스), (김)하경(IBK기업은행)이랑 만나기로 했다. 셋이 친하다"라고 말한 유미라는 "그런데 아직 친구들에게 심판 아카데미를 듣는다고 말을 하지 않았다. 만나서 이야기해 줄 것이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선수 시절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한마디 전했다. "갑작스레 은퇴하게 되어서 많은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운을 땐 유미라는 "선수는 아니어도 심판으로 코트에 돌아오게 됐으니 심판으로서 모습도 기대해달라. 더 좋은 모습, 잘 하는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라고 말한 후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화성/문복주 기자,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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