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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김동민의 희망찾기 “내가 잘돼야 후배들에 동기부여”
목포대, 호남대 꺾고 남대2부 우승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08-01 00:31

[더스파이크=인제/서영욱 기자] “주목받는 학교는 아니지만, 제가 선례가 돼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어요.”

31일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는 인하대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인하대가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었지만, 인하대와 홍익대의 결승전에 앞서 남대 2부 경기 역시 마지막 일정을 치렀다. 남대 2부 경기에 나선 목포대는 호남대와 마지막 경기도 3-0으로 잡아내며 인제대회를 3승, 무실세트로 마감했다.

목포대는 대학배구 정규시즌은 1부 대학들과 함께하지만 다른 대학과 비교해 주목을 많이 받는 팀은 아니다. 성적이 좋은 편도 아니며 지역적으로도 고등학교 선수들의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차근차근 준비해 프로 진출을 목표로 땀 흘리는 선수들은 있다. 목포대 4학년 김동민(193cm, WS)도 그중 한 명이다.  

 


 

인제대회를 마치고 만난 김동민은 먼저 얼마 남지 않은 대학 생활을 돌아봤다. 이미 대학배구 정규시즌 6강 진출이 좌절된 김동민에게 남은 대학 경기는 2019 해남대회에서의 세 경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총 네 경기이다. 그는 “이제 대학에서 치를 경기가 얼마 안 남았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다. 이전 경기들을 생각하면 후회되는 점도 많다”라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하지만 김동민은 지난 대학 생활은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 생활도 즐겁게 한 것 같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3학년 때 경희대를 꺾은 경기가 생각난다(2018년 5월 23일 경희대전에서 목포대는 1, 2세트를 내주고 3~5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그 경기를 통해 더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간 것 같다”라고 대학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돌아봤다.

김동민은 신인드래프트라는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있다. 신인드래프트를 언급하자 김동민은 “긴장되기는 한다. 하지만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어떤 결과를 맞이해도 후회하지 않겠다”라며 “신인드래프트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려 한다”라고 중요한 무대를 앞둔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사진: 목포대 주축으로 꾸준히 활약한 김동민(가운데, 14번)


김동민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학교 출신이지만, 자신이 선례가 돼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희망 사항도 전했다. 2005년 첫 신인드래프트가 시작된 이후, 목포대 출신 선수 중 신인드래프트 현장에서 이름이 불린 건 네 명뿐이었다(2011년 박진영, 2013년 김진범, 2016년 임동호-이창준). 그만큼 프로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김동민은 그래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목포대에서 프로를 간 사례가 별로 없다. 선수들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 환경이다. 만약 내가 조금이라도 잘 된다면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 후배들에게 동기부여도 될 수 있다.”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자신의 장점도 언급했다. 김동민은 “대학에서 수비형 윙스파이커로 분류될만한 선수 중에서 신장이 좋은 편이다. 다른 윙스파이커와 비교해 리시브와 수비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실제로 김동민은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리시브 효율 부문 5위(42.79%)에 올라있다. 윙스파이커 중에는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득점도 팀 내 1위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의 리시브는 좀 더 높이 평가를 받을 여지도 있다.

김동민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말도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남고 싶다”라고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각오를 밝히며 마지막으로 동기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한 명씩 남겨도 될까요”라고 말한 김동민은 진심을 담아 동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창준이 형은 우리를 위해서 팀에 돌아와 줬다. 너무 고맙다. (김)상우 형은 시즌 초에 부상을 입어서 오랜 시간 경기에 못 나왔다. 동기로서, 친한 동생으로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는데 마지막은 함께 잘 마무리하는 것 같다. (진)승완이는 안 보이는 부분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는 친구다. 동기들 모두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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