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통신] 국가대표 세터로 성장한 이다영 "영원히 잊지 못할 경기"

국제대회 / 이광준 / 2020-01-13 03:36:00


[더스파이크=나콘라차시마/이광준 기자] "앞으로 절대 잊지 못할 경기였어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코랏 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태국과 최종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꿈에 그리던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마침내 손에 넣었다.

주전세터 이다영은 이날 다소 흔들렸다. 이전 경기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빠르고 정확하던 분배가 결승전에선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결승전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 때문에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라바리니호 출범 이후 가장 일취월장한 선수가 이다영이다. 그간 쌓아왔던 경험을 국가대표 무대서 그야말로 폭발시켰다. 이다영은 향후 대한민국 대표팀의 10년을 믿고 맡길만한 선수가 됐다.

경기 후 이다영은 “부담감도 컸고 긴장도 많이 했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그래도 이겨서 올림픽 티켓을 획득해 기분 좋다”라며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라바리니 감독 총애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 중 하나였다. 이 말을 들은 이다영은 웃으며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내가 경험도 가장 적고 운영도 미숙해 감독께서 주문을 직접 많이 하셨다. 주문대로 하면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표현도 많이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주장 김연경과 호흡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다영은 “이런 큰 경기는 처음이어서 부담감과 긴장감이 컸다. 옆에서 (김)연경 언니가 계속 ‘괜찮다’라고 달래줘서 2, 3세트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나중에 언니가 ‘고생했다, 도쿄 가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공을 김연경에게 왜 줬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거야 연경 언니니까 당연한 거다"라고 대답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다영은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함께 끌어안고 눈물을 보였다. 많은 이들이 감동한 장면이었다.

이다영은 “많이 힘들었고, 또 아픈 사람도 많은 대회였다. 부상자가 정말 많았는데 다 참고 경기 때 쏟아 부으면서 울컥했다”라고 답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첫 올림픽에 가게 된 이다영. 그는 “이번 경기가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큰 경기가 많겠지만 이번 경기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감상에 젖었다.

끝으로 이다영은 “도쿄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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