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통신] ‘눈부신 부상투혼’ 김연경 “도쿄올림픽도 일 낼 것 같은 예감”

국제대회 / 이광준 / 2020-01-12 23:16:00


[더스파이크=나콘라차시마/이광준 기자] “도쿄올림픽도 일 낼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코랏 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태국과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우승국에게만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모두가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완승이었다. 5천 명이 들어찬 홈팀 응원에도 한국은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무너지지 않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하며 상대를 격파했다. 시원한 승리였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부상 투혼을 발휘해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11일 대만과 준결승전에는 나서지 않아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그러나 김연경은 복근 부상이 무색한 활약을 펼쳐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성과를 낸 김연경의 얼굴에선 만족감이 드러났다. 그는 “정말 이날을 위해 오래 기다렸다. 이번 대회를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여러 선수들이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다. 함께 해준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정말 고맙다”라며 공을 다른 선수들에게 돌렸다.

컨디션은 당연히 좋지 못했다. 김연경은 “복근이 찢어진 상태다. 팀에 돌아가 자세히 검사를 해봐야 한다”라고 현재 몸상태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우려했던 부상 그대로였다.

그렇지만 김연경은 아픈 것을 내색하지 않았다. “아프긴 해도 주변에서 정말 잘 관리해 줬다. 진통제도 먹고 해서 경기 때는 괜찮았다.”



김연경은 아픈 몸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더 컸다고 말했다. “사실 계속 뛰지 못해 걱정이 컸다. 감각이 많이 떨어졌을 것으로 생각했다. 책임감을 보여야 하는데 경기에 나서지 못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지난밤은 정말 힘들었다”라고 돌아봤다.

힘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주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후배들이 정말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낀다. 감독님께서 잘 지도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 이만큼 해준 선수들이 정말 대견하다”라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뒤이어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한 마디 거들었다.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태국 팬들이 모였다. 이들은 옆 사람과 대화가 힘들 정도로 큰 응원을 펼쳤다. 그러나 곳곳에 태극기를 들고 한국을 응원하는 팬들이 있었다. 김연경은 그들을 비롯해 멀리 한국에서도 힘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정말 큰 힘이 됐다. 정말 곳곳에 태극기가 있어 좋았다. 우리 응원단 모두가 믿음직스러웠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앞으로 있을 도쿄올림픽도 응원 부탁드린다.”

끝으로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을 내다봤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느낌이 남다르다. 올림픽에서도 일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예선전 때처럼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길 기대해본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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