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예선] 끝까지 저력을 발휘한 男대표팀 "팬들에게 죄송하다"

국제대회 / 이정원 기자 / 2020-01-11 21:00:00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많이 죄송하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11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이란과 4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2, 21-25, 18-25, 25-22, 13-15)으로 패했다.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00 시드니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올림픽 꿈이 좌절됐다.

한국은 5세트에서 13-14까지 쫓아갔으나 마지막 상대의 속공 득점을 막지 못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전광인과 박철우가 각각 25점, 22점을 올리며 힘을 냈으나 끝내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이다.

경기 후 대한민국배구협회와 인터뷰를 가진 임도헌 감독, 주장 신영석, 전광인, 박철우는 아쉬움을 보였다.

임도헌 감독은 "이란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선수단에게도 고맙다"라고 말했고, 신영석은 "결과는 믿고 싶지 않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앞으로 대표팀이 중요한데 좀 어렵더라도 많은 분들이 대표팀을 위해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신영석은 "대표팀 선수 중에 나이 많은 선수가 많다. 유소년 육성이 잘 됐으면 좋겠다.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데 한국도 늦지 않고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철우와 함께 좌우 쌍포 역할을 맡아 양 팀 최다인 25점을 올린 전광인은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할 말이 없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온힘을 코트에 쏟아부었다. 남자 배구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바꾸려고 했는데 부족했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많이 죄송하다"라고 연신 미안함을 보였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세계랭킹 24위인 한국은 세계랭킹 8위 이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2세트를 가져왔다. 이란이 이번 대회에서 세트를 내준 상대는 한국이 유일하다.

많은 희망을 봤다는 질문에 전광인은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한다. 지금 하는 배구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 이제는 어린 선수들이, 좋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팀을 이끈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2점을 기록한 박철우도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못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을 후배들에게 넘겨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라며 "그렇지만 배구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 다음 세대들이 한국 배구를 위해서 잘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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