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통신] 한국, 김연경 없이도 해냈다… 대만 누르고 결승 진출

국제대회 / 이광준 / 2020-01-11 19:34:00


[더스파이크=나콘라차시마/이광준 기자] 김연경 공백이 무색한 경기였다. 한국이 대만을 누르고 결승으로 향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1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대만과 준결승에서 3-1(18-25, 25-9, 25-15, 25-13)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티켓 진출까지 마지막 한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이번 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은 최종 1위 팀에게만 본선 진출 티켓을 준다.

이날 현장에는 많은 관중들이 입장해 분위기를 달궜다. 한국과 대만 경기 후 열리는 태국과 카자흐스탄의 준결승전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현장에 사람들이 들어왔다. 특히 이날은 마침 태국 어린이날(1월 둘째 주 토요일)이어서 관중들로 크게 북적였다.

현장 팬들은 한국보단 대만을 응원했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대만이 잘해 결승에 진출해야 태국의 올림픽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기장 곳곳을 채운 한국 관중들의 응원은 비록 소수였지만 밀리지 않았다. 선수들은 초반 어려움을 딛고 이에 화답하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승리 요인은 오른쪽에서 김희진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흐름을 잡은 것이었다. 상대 대만은 한국의 왼쪽 공격수들을 집요하게 막았다. 1세트 다소 잠잠했던 김희진은 2세트부터 터지면서 팀 공격을 주도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은 부상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몸을 푸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출전하지 않았다.

김희진이 18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이어 양효진이 6블로킹, 3서브에이스를 포함해 15점으로 뒤를 이었다.

불안한 시작이었다. 한국은 상대 공세에 초반부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때리는 공격마다 상대 수비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러면서 점수는 12-20까지 몰렸다. 한국은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크게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상대는 철저하게 한국 왼쪽 공격수들을 방어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 김희진의 부활과 함께 반격에 나섰다. 강한 서브가 상대 리시브를 흔들기 시작했고, 이것이 블로킹 득점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17-7로 달아나며 1세트 부진을 고스란히 갚아줬다. 한국은 25-9로 2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 상승세는 계속됐다. 한국은 2세트 분위기를 타고 거듭 몰아쳤다. 날카로운 서브와 높이를 살린 블로킹이 주무기였다. 주포 김희진은 각을 살린 공격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한국은 3세트도 25-15 큰 차이로 승리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4세트 대만의 마지막 공세에도 한국은 차근차근 승기를 잡아갔다. 이재영의 강력한 공격에 이어 이다영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11-8 한국이 우위에 섰다. 잇따른 상황에서 한국은 점점 차이를 벌려갔다. 한국은 20-13으로 고지에 먼저 오르면서 경기를 여유 있게 풀어갔다. 결국 한국이 4세트로 경기를 끝내고 결승으로 향했다.

한편 한국은 이어지는 태국과 카자흐스탄의 준결승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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