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예선] 맏언니 김해란의 각오 "수비에서 어떻게든 힘이 되겠다"

국제대회 / 이정원 기자 / 2020-01-11 13:21:00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내가 어떻게든 수비에서 견뎌내, 우리 선수들이 공을 때릴 수 있게끔 하겠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고 있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참가 중이다. 한국은 B조 조별예선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기록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5시 30분(이하 한국시간)에 A조 2위 대만과 맞붙는다.

한국은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쥐띠 맏언니' 김해란도 마지막이 될 줄도 모르는 도쿄올림픽을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김해란은 대한민국배구협회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해란은 "사실 리우올림픽 때 마지막으로 도전했었다. 그때 서른세 살이었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쉬웠다"라며 "도쿄는 생각도 안 했다. 그저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감사하다. 또 쥐띠 해니까 동갑인 송이도 들어와서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 도전하기까지 어려운 결심이었다. 만 36세의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V-리그에서 손꼽히는 리베로로 불린다. 기본에 충실한 체력관리와 여자축구 코치 출신인 남편의 내조가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김해란은 "애초 목표가 리우 때까지만 하자는 거였다. 근데 거기까지 가니까 아쉽기도 하고 남편도 많이 지지를 해줬다"라며 "주위에서 계속 권유를 하니까 '1년만 더 해보자'라는 마음을 갖고 도전을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해란은 리베로의 매력에 대해서도 한마디 보탰다. 그는 "리베로는 보이지 않는 포지션이다. 그러다 보니 알아주시면 되게 좋고 감사하다. 내가 수비해서 공을 올렸을 때 공격수가 포인트를 내면 짜릿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주역으로 활동했고, 2016 리우올림픽에도 출전했다. 김해란에게 올림픽이란 어떤 의미일까.

"올림픽 무대에 가면 정말 소름이 확 끼친다. 아직도 런던 때 첫 게임에 소름이 돋았던 걸 기억한다. 아직까지도 짜릿한 기억이다. 선수촌에 들어가면 세계적인 선수들도 숱하게 본다. 성적 좋으면 연금도 받을 수 있으니 후배들이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남은 중요한 두 경기에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서브를 잘 넣어야 한다. 세게 때리면서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내가 수비를 어떻게든 견뎌내서 우리 선수들이 공을 때릴 수 있게끔 하겠다."


사진_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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