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예선] 이란전 승리 다짐한 황택의 "우리는 비장하고 간절하다"

국제대회 / 이정원 기자 / 2020-01-11 08:17:00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모두가 다 비장하고 간절하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을 치르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에선 백업 선수들의 역할이 크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거나 경기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 투입돼 쏠쏠한 활약으로 승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백업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지난 9일 카타르전에서도 황택의는 2~4세트에 주전 세터 한선수에 쉴 틈을 부여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장먼의 완다 렐름 호텔에서 대한민국배구협회와 만난 황택의는 “경기에 투입될 때면 팀 분위기도 끌어올리고 (한)선수형 머리 식히는 시간을 벌어주자는 마음가짐을 갖는다”라며 “기회가 올 때마다 최대한 역할을 해주기 위해 뒤에서 준비를 많이 한다”라고 밝혔다. 이하 황택의와 일문일답.

Q. 카타르전 때 아크로바틱한 백패스가 멋졌다. 어떤 각오로 뛰고 있나?
나는 (한)선수형이 흔들릴 때 들어가거나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간다. 내가 계속 뛰지 않으니까 들어가서 잘한다고 해도 선수형이 들어오니까 내 할 거 하면서 팀 분위기 올려주는 게 내 역할이다. 선수형이 나갔다가 머리 식히는 시간을 좀 벌어주려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간다.

Q. 카타르전 3세트에는 신기한 경험도 했다.
3세트 때 서브로 교체를 하면 미들블로커 선수와 교체를 하는데 그때 철우형과 교체를 했다. 그래서 철우형이 이단공 때리고 하니까 들어가기 전에 누구와 교체한다고 얘기해주시는데 코치님이 '설마 나한테 올라오겠나' 이런 얘기를 하고 들어갔는데 당연히 안 올 줄 알고 가만히 서 있다가 선수형이 올려서 깜짝 놀랐다. 준비도 안 하다가 나중에 끝나고 왜 올렸냐고 하니까 선수형이 철우형과 바뀐지 못 봐서 그랬다고 하더라. 후위 공격을 배구하면서 처음 때려봤다. 초등학교 때부터 하면서 처음 받아봤다.

Q. 대표팀 분위기가 침체될 때마다 들어가서 서브에이스로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 서브할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
우리가 분석하면 리시브가 약한 쪽으로 때리자고 다짐한다. 내 서브의 장점은 실수가 많이 없다는 것이다.

Q. 중국이 잡을 수 있었던 이란전 1세트를 서브가 범실이 되면서 내줬는데. 서브에 더 신경 써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이 서브 미스를 많이 한 것도 이란 리시브를 안 흔들면 힘들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서브 미스가 많이 날 수도 있다. 강하게 때릴 거라서. 팀마다 전략이 있는 듯하다. 실수 없이 강하게 때리는 것이 중요하다.

Q. 이란전 앞두고 선수들과 무슨 얘기를 했나.
이란이라고 쫄아서 들어갈 필요 없다고 이야기한다. 미팅 했는데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우리 형들이 이길 것 같다. 이란이 우리를 만만하게 보고 들어왔을 때 초반에 우리 것을 잘 하면 우리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모두가 다 비장하고 간절하다.

Q. 세터 마루프와 대결하게 될 텐데 어떻게 맞서겠나.
마루프가 잘하긴 하는데 전 선수형이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마루프가 공격수가 때리기 좋게 올려준다고 말씀하셨다는데 마루프가 잘 때릴 수 있게 올려주는 것보다 공격수들이 잘 처리하는 것 같다. 미들블로커 블로킹이 못 따라가게 올려주는 데다 잘 때릴 수 있게 올려준다고 생각해서 선수형이 더 잘하는 것 같다.

Q. 강소휘 선수가 아시아예선전에서 우승하면 블랙핑크 춤을 춘다고 한다. 이다영 선수와 트러블메이커 춤을 췄던 황택의 선수는 공약이 없는지.
춤 못 추니 시키지 않았으면 한다(웃음). (허)수봉이가 막내니까 수봉이한테 시켰으면 좋겠다.


사진_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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