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예선] 男대표팀 주장 신영석 "어떻게든 올림픽을 가야 한다"

국제대회 / 이정원 기자 / 2020-01-09 19:51:00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4강 진출에 성공한 男대표팀 선수들이 올림픽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9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남자부 B조 카타르와 경기에서 3-2(25-18 28-26 22-25 20-25 15-13)로 승리했다. 한국(승점 6점, 2승 1패)은 호주(승점 5점, 2승 1패)를 제치고 카타르(승점 7점, 2승 1패)와 함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11일에 A조 이란과 중국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대한민국배구협회에 따르면 승리 후 대표팀 주장 신영석은 "이긴 건 좋은데 우리가 조 2위로 갔기 때문에 A조 1위와 맞붙는다"라며 "마지막 관문까지 두 경기가 남았다. 승리보다는 간절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신영석, 전광인, 박철우, 최민호는 대한민국배구협회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하 신영석, 전광인, 박철우, 최민호와의 일문일답.

신영석

Q. 지금 기분이 어떤지.
이긴 건 좋은데 우리가 조 2위로 갔기 때문에 A조 1위와 만나게 된다. 나머지 두 경기가 마지막 관문인데 그걸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승리보다는 간절한 생각 밖에 안 든다.

Q. 1, 2세트 이기고 있다가 3, 4세트에 밀렸는데 주장으로서 어땠나.
“할 수 있다”라고만 외쳤다. 옛날에 펜싱 박상영 선수가 했던 것처럼. 계속할 수 있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분위기가 넘어갔어도 다음 세트에 영향이 안 가게끔 분위기 좀 잡아보려고 많이 뛰어다니려 하고 그랬다.

Q. 5세트에서는 미들블로커진 활약으로 뒤처지던 분위기도 잡고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신영석 선수도 ‘신영석 타임’이라고 할 정도로 활약하셨는데 어땠나.
해야 할 역할을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역할이 있다. 어떻게든 속공, 블로킹, 서브, 이단 토스까지 다 생각했다. '어떻게든 올림픽을 간다'라는 생각만 했기 때문이다. 내가 주장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동료들이 알아줬고 그래서 결국 위기 상황을 넘긴 것 같다.

Q. 10일 하루, 휴일이 있는데 어떻게 보낼 것인지.
휴식보다는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마냥 쉬는 건 좋지 않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한테도 컨디션을 조절하라고 말하고 싶다.


전광인

Q. 5세트 결정적 블로킹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운이 좋았다. 그런 상황이 오기까지 선수들이 잘 버틴 게 컸다고 생각한다. 블로킹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경기 중이라서 크게 표현을 못 했지만 엄청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Q. 카타르가 어려운 팀이었는데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느낌이 어떤지.
1~2세트를 가져오면서 '경기를 잘하면 빨리 끝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3~4세트부터 카타르 선수들이 서브를 강하게 치기 시작하더라. 리시브 쪽에서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정)민수하고 (정)지석이가 리시브 라인에서 잘 버텨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 세트에서 모든 걸 쏟아부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음…지면 끝이었다. 그래서 긴장도 많이 된 것 같다. 이렇게 긴장을 하면서 경기를 하는 게 정말 오랜만인 것 같은데... 그냥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가서 플레이를 하다 보니 그 간절함이 통했던 것 같다.


박철우

Q. 모든 걸 다 쏟아부은 것 같은데 경기 소감을 부탁한다.
우리가 1세트를 잡고 조금 쉽게 경기가 풀리나 생각했다. 5세트까지 간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1차 목표는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4강이나 결승에서 중국이나 이란을 만날 거라 생각하나.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Q. 맏형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준 것 같다.
직전 두 경기에서는 공격에서 많이 이끌어주지 못해 좀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공격도 한선수랑 잘 맞았고, 중요할 때도 선수들 잘 해줘서 위기를 넘겼던 것 같다.

Q. 이란과 중국 다 쉽지 않은 팀들인데 어떻게 대비하고 싶은가?
누가 올라올지 확정은 안 됐지만 전력상으로 이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란이 빠른 플레이 위주로 가기 때문에 수비를 잘 하고 서브를 강하게 때려서 경기를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경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민호

Q. 이날 카타르의 높이가 좋아 보였는데 경기 중 어떻게 느꼈는지.
카타르 공격수들이 키가 크고 신체조건이 좋아서 디펜스로 대비하려 했는데 세트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그게 잘 안됐다. 그래서 힘든 경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팀에서 분석을 많이 했는데 거기에 맞지 않게 공격이 들어오다 보니 힘든 경기를 했다.

Q. 그럼에도 미들블로커진들이 마지막까지 힘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어떤 마음이었는지.
우리가 미들블로커진에서 공격 활력을 뚫어줘야 사이드 공격수가 편하게 할 수 있다.

Q. 마지막 세트 질 수도 있었다.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정말 간절했다. 이 한 경기로 모든 게 끝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동료들과 한 번 끝까지 해보면 마지막에는 좋은 결과 있을 거라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했다. 가면 갈수록 분위기가 처지다 보니까 힘든 경기가 됐다. 하지만 마지막에 선수들이 끝까지 힘을 내서 잘 했다.

Q. 다음 경기 각오를 부탁한다.
어차피 이제 마지막 한 경기라는 생각을 갖고, 굳은 자세로 임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조 1위로 가고, 결승에 간다 해도 이란을 만날 거라 생각하고 있다. 미리 만났다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사진_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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