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 프로배구는?’ V-리그 남녀부 2년차 리포트

매거진 / 서영욱 기자 / 2020-07-11 22:49:22

 

스포츠계에는 ‘2년차 징크스’라는 속설이 존재한다. 신인 시즌 잘한 선수가 2년차 시즌에 상대적으로 기록이 떨어지는 걸 두고 이르는 말이다. 첫 시즌부터 잘하는 선수는 그만큼 철저한 분석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를 헤쳐나가기가 이전보단 쉽지 않다. 그래서 2년차 시즌이 초반 커리어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V-리그 속 2년차 선수들은 어땠을까.


프로 2년차 선수, 왜 징크스 생길까?

‘2년차 징크스’라는 용어는 프로스포츠계에서 종목을 불문하고 자주 등장하는 용어다. ‘2년차 징크스’를 겪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다. 신인 시즌에는 상대도 정보가 부족해 분석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아 대비가 원활하지 않다는 게 주로 나오는 이야기다. 신인 시즌을 겪으면서 데이터가 쌓이고 대비책이 마련되면 신인 시즌과 같은 활약을 펼치기 위한 난이도가 올라간다.

또 하나는 심리적인 요인이다. 선수들도 자주 말하는 것처럼 신인 때는 겁 없이 일단 부딪쳐본다는 생각이 강하다. 하지만 첫 시즌에 활약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주변의 기대치도 올라가고 여기서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심리적 부담 속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상대의 대비와 분석도 날카롭게 들어와 경기 내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 흔들리는 것이다.

이세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심리적인 면을 강조했다. 이세호 위원은 “배구뿐만이 아니라 다른 종목도 그렇지만 신인 때는 겁 없이 멋모르고 뛴다. 그러고 좋은 성적이 나오면 주변 시선이 달라진다. 그런 게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세호 위원은 “부상 등의 문제가 아니라면 선수의 기량이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술 수준은 비슷하거나 프로에서 한 시즌을 보내면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 기록이 떨어진다면 심리적인 면을 보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장소연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상대의 데이터 축적과 함께 심리적인 면이 동시에 작용한다고 말했다. 장소연 위원은 “신입 때는 같은 팀 선배나 코치진도 범실해도 괜찮다, 조금 못해도 잘한다고 이야기해줄 때가 많다. 하지만 신인 시즌 이후에도 그런 피드백이 계속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2년차에는 생각이 많아진다. 배구와 프로에 대해 조금 알게 되면서 더 깊게 생각하게 되고 복잡해진다”라며 “상대도 데이터가 쌓이면서 더 잘 대처하게 된다. 분석은 까다로워지고 선수 스스로 생각이 많아지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세호 위원은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함에 있어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도 주문했다. “선수들이 경기가 안 풀릴 때 너무 기술적인 면만 보려고 할 때가 있다”라고 말한 이세호 위원은 “기술적인 것뿐만 아니라 좀 더 폭넓게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단단함도 필요하다고 전하면서 선수로서 타고난 기질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세호 위원은 “그런 위기를 금방 극복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선수가 스타가 될 수 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V-리그의 2년차 선수 평가는?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를 두고 남자부는 일부 기대주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선수층이 얇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자부는 일찍이 많은 유망주가 나오는 ‘황금세대’로 평가됐다. 그리고 두 시즌이 지난 현재, 그때 데뷔한 선수들은 2년차 시즌을 어떻게 보냈을까.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앞서나간 황경민-정지윤
황경민
2018~2019 24경기(80세트) 186점 공격 성공률 50.31% 리시브 효율 36.56% 세트당 블로킹 0.23개(총 19개)
2019~2020 30경기(105세트) 320점 공격 성공률 49.63% 리시브 효율 46.32% 세트당 블로킹 0.381개(총 40개)


정지윤
2018~2019 29경기(92세트) 210점 공격 성공률 33.33% 세트당 블로킹 0.326개(총 30개)
2019~2020 27경기(101세트) 272점 공격 성공률 44.04% 세트당 블로킹 0.465개(총 47개)


2018년 드래프티 중 2년차에 가장 앞서간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황경민과 정지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2018~2019시즌 남녀부 신인왕을 차지한 두 선수는 2년차에 신인 시즌 보여준 가능성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데 성공했다.
 

 

황경민은 2019년 컵 대회부터 우리카드 선발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차지하더니 정규시즌까지도 주전 자리를 이어갔다. 꾸준히 선발로 나서면서 공격과 리시브에서 모두 발전을 이뤘다. 공격은 3라운드를 기점으로 조금씩 떨어지긴 했지만 신인 시즌보다 많은 역할을 부여받으면서도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는 게 중요했다.

특히 2년차에 눈에 띄게 발전한 건 리시브였다. 첫 시즌 리시브 점유율 16.52%에 효율 36.56%를 기록했던 것에서 2년차에 점유율 29.49%에 효율 46.32%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 부문 3위에 오를 정도로 안정적인 리시브를 선보이며 우리카드 선두 등극에 일조했다. 올 시즌 우리카드가 리시브 순위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고(7위→3위) 이에 따라 퀵오픈, 속공 등에서 강력한 면모를 보인 데에는 황경민의 성장이 막대한 부분을 차지했다. 공격과 리시브에서 보여준 기록만 본다면 공수에서 모두 핵심이었던 경기대 4학년 시절(당시 황경민은 팀 내 최다득점과 함께 리시브 점유율도 49.15%에 달했다)에서 볼륨만 줄어든 수준이었다.

빛났던 2년차 시즌이었지만 체력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프로에서 첫 풀타임 주전 시즌을 보내며 라운드를 치를수록 공격과 리시브 수치 모두 하락했다. 특히 5라운드에는 공격 성공률 42.42%, 리시브 효율 38.95%를 기록하며 흔들렸고 5라운드 초반 이후에는 한성정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이세호 위원은 황경민 활약 배경에는 상대적으로 덜한 부담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세호 위원은 “같은 포지션에 나경복이 함께 뛰고 뒤에는 한성정이 받치고 있다. 나 말고도 해줄 선수가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한 채 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윤도 좋았던 신인 시즌에 이어 더 뛰어난 2년차를 보냈다. 정지윤 역시 황경민처럼 2년차에는 붙박이 주전으로 출발했다. 미들블로커로 나선 정지윤은 기존 미들블로커와는 전혀 다른 공격 스타일로 양효진과 함께 막강한 현대건설 중앙 공격을 이끌었다. 측면 공격수를 가운데로 옮겨놓은 것처럼 공격하는 정지윤은 2년차에 이미 현대건설이 승부처에서도 믿고 올려줄 수 있는 공격수로 떠올랐다. 신인 시즌보다 10% 이상 상승한 공격 성공률도 이를 뒷받침해주는 기록이었다. 실제로 승부처에서 맹활약해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는데 1월 23일 KGC인삼공사와 5세트 혈투에서는 듀스 상황에서 마지막 두 점을 모두 책임졌다. 당시 정지윤은 데뷔 후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2019~2020시즌에는 정통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합류하면서 다양한 활용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황민경이 전위로 올라올 때 이다현이 대신 투입되고 정지윤이 윙스파이커 자리에서 공격하는 장면도 종종 등장했다. 2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는 5세트에 깜짝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해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좀 더 미들블로커로서 역할에 적응해가며 블로킹 기록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장소연 위원은 정지윤의 2년차 활약을 보며 “현대건설의 좋은 환경이 정지윤의 활약상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소연 위원은 “지윤이가 워낙 힘 있는 공격을 잘하지만 현대건설은 좌우 공격력도 떨어지지 않는 편이라 상대가 지윤이만 볼 수 없었다”라며 “다른 포지션 공격이 약했다면 지윤이가 집중 견제를 당했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지윤이도 더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신인 시즌과 비교해 조금 달라진 플레이 스타일도 정지윤이 2년차 시즌에도 선전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로 짚었다. 장소연 위원은 “지윤이는 파워도 좋지만 공격 방식도 조금 달라졌다”라고 운을 뗀 후 “신인 때는 시간차 공격할 때 각을 내면서 때렸다. 코스에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시즌 중반 이후부터는 코너를 보고 길게 때리는 공격도 시도했다. 연습을 많이 한 것 같고 그런 게 눈에 띄지 않는 성장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선수 노력과 함께 팀 환경이 시너지를 낸 경우인 셈이다.

뛰어난 2년차를 보낸 황경민과 정지윤 모두 차기 시즌 다시 한번 중요한 분기점을 맞는다. 황경민은 2019~2020시즌을 마치고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상대적으로 수비 비중이 컸던 우리카드 시절과 달리 삼성화재에서는 공격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던 때와 비슷한 수준의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이세호 위원 역시 “우리카드에 계속 있었다면 지난 시즌 상승세에 따라 하던 대로 하면 됐지만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공격에서 역할도 늘어나고 심리적 압박도 커질 것이다”라며 “어쩌면 진짜 ‘2년차 징크스’를 겪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정지윤은 윙스파이커로 변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본래 2년차 시즌에 앞서 윙스파이커 변신을 시도하려 했지만 대표팀 일정으로 차질이 생겼다. 이번 비시즌에는 국제대회 일정도 사라졌기 때문에 포지션 변경에 온전히 신경 쓸 수 있다. 이미 측면 공격수로 가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준 공격력과 달리 관건은 리시브다. 정지윤은 신인드래프트 당시부터 리시브가 약점으로 꼽혔다. 현재 V-리그에서 준수한 리시브를 뽐내는 윙스파이커들도 커리어 초창기에는 리시브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조금 늦게 본래 포지션으로 돌아가는 정지윤이기에 프로 수준 서브에 적응하기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비로소 1순위 면모 보여준 전진선
2019~2020 29경기(92세트) 135점 공격 성공률 56.96% 세트당 블로킹 0.348개(총 32개)
 

 

전진선은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지만 신인드래프트 전에 입은 발목 부상이 첫 시즌부터 문제가 됐다. 그는 2018년 12월 발목 수술을 받고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신인 시즌 9경기(17세트)에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 원포인트 서버로 나왔고 공격 시도는 한 번뿐이었다. 부상 때문이긴 했지만 전체 1순위 선수임을 고려하면 너무도 아쉬운 기록이었다.

전진선은 실질적인 첫 번째 시즌인 2019~2020시즌 자신에게 기대하던 모습을 보여줬다. 2라운드부터 출전 시간을 늘리더니 4라운드부터는 어느 정도 주전 미들블로커 한 자리를 굳혔다. 미들블로커치고 신장(196cm)이 큰 편은 아니지만 좋은 속공 능력과 시즌을 치를수록 나아지는 블로킹이 돋보였다. 특히 속공은 올 시즌 일정 경기 이상 출전한 OK저축은행 미들블로커 중 점유율(33.1%)과 성공률(58.16%) 모두 가장 높았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석진욱 감독은 전진선에게 속공과 함께 서브도 기대했다. 하지만 서브는 범실이 많았고 위력도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블로킹도 꾸준하게 잡아내는 편은 아니었다.

이세호 위원은 전진선의 성격 측면을 높이 샀다. 이세호 위원은 “플레이가 거침없다. 성격이 활발한 선수라서 팀에 도움이 될 만하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조심스러운 전망도 내비쳤다. 이세호 위원은 “아직 어떤 걸 잘한다, 못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제 시작이다”라며 “기술은 더 갈고 닦아야 한다. 그리고 심리적으로 가끔 붕 떠 있는 느낌을 준다. 좀 더 팀플레이를 할 수 있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한 2년차 시즌 활약이었다.

석진욱 감독은 2019~2020시즌 손주형-전진선으로 이어지는 젊은 미들블로커 라인으로 변화를 추구했는데 그 중심에 있을 전진선 역할이 앞으로도 중요할 전망이다.


‘황금세대’로 불린 2018~2019 여자부 신인
그 중심에 있던 선수들은?


이주아
2018~2019 28경기(92세트) 149점 공격 성공률 37.32% 세트당 블로킹 0.402개(총 37개)
2019~2020 24경기(92세트) 175점 공격 성공률 39.75% 세트당 블로킹 0.380개(총 35개)

박은진
2018~2019 25경기(67세트) 145점 공격 성공률 39.3% 세트당 블로킹 0.448개(총 30개)
2019~2020 26경기(111세트) 193점 공격 성공률 39.18% 세트당 블로킹 0.396개(총 44개)


2018~2019시즌 여자부 신인드래프트는 ‘황금세대’라는 평가가 있었다. 2017년 FIVB(국제배구연맹) 18세이하유스세계선수권에 진출한 주축 선수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 선수들은 잠재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2018~2019시즌 여자부에서는 많은 신인이 주전을 꿰차거나 일정 수준 이상 출전 시간을 받으며 그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황금세대’라는 수식어가 붙게 만든 선수들은 이주아와 박은진, 박혜민과 정지윤이었다. 그중 이주아와 정지윤은 V-리그 역사에 남을만한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쳤고 박은진 역시 시즌 중반 이후 주전으로 올라서며 잠재력을 보였다.


신인드래프트에서 1, 2순위를 나눠 가졌고 일찍이 성인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향후 여자 대표팀 미들블로커 자리를 양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주아와 박은진의 2년차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달랐다. 두 선수 모두 주전 미들블로커 한 자리를 차지한 채 시즌을 출발했지만 이주아는 시즌 중 2%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주아는 기록만 보면 지난 시즌과 큰 차이가 없거나 나아진 부분도 있었다. 공격 성공률은 높아졌고 득점도 소폭 상승했지만 시즌 중 아쉬운 플레이가 나오면서 벤치로 물러날 때가 있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역시 차기 시즌을 앞두고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은진은 중반 이후부터 선발로 나선 신인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시작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나섰다. 공격 성공률과 세트당 블로킹 수치 자체는 신인 시즌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지만 풀타임 주전 시즌을 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장소연 위원도 붙박이 주전으로 시즌을 소화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시즌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장소연 위원은 일찍이 성인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는 두 선수를 예로 들며 이 또한 선수로서 충분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2년차에 조금씩 보여준 가능성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은 기록 수준과 별개로 2년차에 주전으로 뛰면서 자기 이름을 확실히 알렸고 리그에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물론 언급된 선수 외에도 2년차에 비로소 기회를 받은 선수들도 존재한다.

시즌 중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된 이승준이 대표적이다. 2019~2020시즌 중반부터는 주전 윙스파이커로 출전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5라운드 이후 여덟 경기에서 총 59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43.1%를 기록했다. 신장(195cm)을 비롯한 타고난 신체조건이 좋아 한국전력은 이승준을 팀의 장기 플랜 중 일부로 생각 중이다. 같은 팀의 이태호도 가빈이 부상일 때 출전해 가능성을 보여줬고 박태환은 첫 시즌보다 출전 경기 수는 줄었지만 득점과 공격 성공률, 블로킹에서는 더 나은 기록을 남겨 나쁘지 않은 2년차를 보냈다.

KB손해보험 한국민도 외국인 선수 브람이 부상, 부진으로 좋지 않을 때 많은 출전 시간을 받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팀이 패하긴 했지만 지난 2019년 11월 30일 삼성화재 상대로는 개인 최다인 28점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민은 드래프트 동기인 이원중 등과 함께 5월 18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일원으로 입대했다.
 


여자부 2년차 중에는 이주아, 박은진, 정지윤과 함께 ‘황금세대’ 일원이라고 평가되던 GS칼텍스 박혜민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컵 대회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쳐 기대를 모은 박혜민은 2019~2020시즌 이소영이 부상으로 빠지는 사이 주전 윙스파이커로 출전했다. 2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는 전 경기에 출전했고 이 기간에 총 72점, 공격 성공률 37.08%를 기록했다. 대체 선수로 투입된 초기에는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비로소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문제는 리시브였다. 같은 기간에 리시브 효율은 19.72%에 불과했다. 불안한 리시브로 매 경기 상대 집중 공략 대상이었고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도 힘을 잃었다. 특히 공격에서는 파워 부족이 두드러지면서 3라운드 들어서는 조금씩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박혜민과 같은 GS칼텍스 소속이 된 김해빈은 이적 후 한다혜와 함께 리베로진을 꾸리며 출전 시간이 늘었다. 주로 팀 서브 상황에 출전했고 특유의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 외에도 남자부에서 이지석, 이원중과 여자부 최민지, 문지윤, 이예솔 등이 조금씩 기회를 받았다.


글/ 서영욱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6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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