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1위여도 긴장의 끈 놓아선 안 돼"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1-03-02 22:21:55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현재 결과가 만족스럽지만 끝까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에 집중해야 한다."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가 잠시 멈췄다. KB손해보험 소속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KOVO 대응 매뉴얼에 따라 2주간 강제 휴식기에 들어갔다. 남자부 팀들에게는 변화가 생겼다.


리그 중단 아쉽지만 안전이 우선
해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도 이러한 경험은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승점 58점(20승 10패)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더 치고 나가야 하는데 그 기운을 잇지 못하니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산틸리 감독은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이들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인터뷰를 가진 산틸리 감독은 "리그가 중단되어 아쉽지만 안전이 우선이다.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모든 사람들이 빨리 건강을 되찾고 리그도 정상적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팬들도 경기장에서 빨리 뵈어 즐거운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2주간의 예상치 못한 리그 휴식기는 그간 이어져오던 팀 훈련 스케줄에도 변화를 줬다. 산틸리 감독은 "당연히 모든 걸 바꿔야 한다. 리그가 중단되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선수들의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라고 바라봤다.

2위 우리카드(승점 53점)와 승점 5점 차를 유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 여러 난제를 이겨내고 5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했다. 


산틸리 감독은 현 상황에 대해 "지금 성적에 만족스럽다"라고 말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우리가 끝까지 인식해야 하는 것은 아직도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현재 결과가 만족스럽지만 끝까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에 집중해야 한다." 

산틸리 감독의 이야기처럼 대한항공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대체 외인 요스바니가 아직까지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고 보기 힘들며, 주전 세터 한선수의 무릎도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주전 미들블로커 진지위가 좌측 발목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기에 산틸리 감독은 더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려고 한다.
 


진지위 부상 유감, 나머지 미들블로커가 준비해야

산틸리 감독은 "요스바니는 베스트 경기력이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스스로 베스트 컨디션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한선수의 무릎도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또한 유광우, 황승빈 덕분에 팀도 다양한 전술을 가져가고 있다. 두 선수를 통해 경기 리듬을 환기시켜줄 수 있다. 한선수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앞으로도 세 세터가 다양한 역할을 가져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산틸리 감독은 "진지위가 시즌 아웃되었다는 것에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 재활이 잘 진행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이제는 나머지 미들블로커들이 경기에 뛸 준비를 해야 한다. 그 안에서 베스트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임동혁은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던 비예나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27경기(107세트) 출전해 466점, 공격 성공률 51.25%. 득점과 공격 성공률 모두 8위에 올라 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비예나 없이 시즌을 치러가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 시즌 초반 비예나의 이탈이 아쉬웠다. 부상으로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과거에 뛰지 못했던 임동혁이 들어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비예나의 이탈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임동혁의 좋은 경기력을 볼 수 있었다는 게 긍정적인 부분이다."

아직 남은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남자부는 다음주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어떻게 일정이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그 전과는 다르게 타이트하게 경기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재개 전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베스트로 유지시키는 게 산틸리 감독이 해야 될 역할이다.


6라운드에 체력과 멘탈 최고 상태 유지에 초점
산틸리 감독은 "6라운드 키워드는 모든 선수의 피지컬 컨디션과 멘탈리티다. 베스트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최고의 경기력이 나올 수 있고, 그러면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아마 우리 팀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이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경기를 할 것 같다. 준비를 잘 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산틸리 감독은 "1위로 오기까지 모든 선수들이 본인의 임무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 모두가 팀을 위한 베스트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 명 잘 했다고 뽑기가 힘들다"라고 웃은 뒤 "시즌 종료까지 최선을 다해 지금의 만족감을 끝까지 유지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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