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꽝꽝’ 얼어붙은 대학배구의 겨울나기

아마배구 / 강예진 기자 / 2021-01-18 22:01:43
체육관 폐쇄조치로 고교팀과 합동훈련 차질
일부 대학은 학교에서 자체 훈련 진행중

 

 

[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대학배구의 겨울나기가 쉽지 않다.

 

1월 중순쯤이면 각 대학배구팀에 신입생이 합류해 시즌 담금질에 들어가야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팀 훈련에 많은 제약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훈련 장소부터 문제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각 대학은 배구부가 있는 고등학교로 이동해 훈련과 연습경기를 하며 전력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지역감염과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지 않은 현재 외부 출입을 금하고 있는 고등학교가 늘어나는 추세다.

 

대학팀은 대안으로 발걸음을 지방으로 돌렸다. 경상남도 고성과 전라남도 보성에 위치한 벌교가 대표적이다. 고성은 지난 시즌 전국대학배구가 열렸던 곳이다. 고성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선수단 경기력 향상을 위해 5개 종목 60여개 팀이 참가하는 동계전지훈련을 추진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홍익대는 지난 11일 대학 팀들 중 가장 먼저 담금질에 들어갔다. 고성으로 향하기 전 선수단 전체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문제가 없다는 결과지를 제출한 상태다. 경희대는 벌교로 떠난다. 오는 25일부터 2월 9일까지 벌교에서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인하대와 한양대는 훈련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당초 인하대는 18일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남성고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취소 공문이 내려와 학교에 머물고 있다. 웨이트와 체력훈련 위주로 프로그램을 짜서 버티는 중이다. 오는 25일 출발 예정이었던 한양대 역시 불가능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아 잠정 보류됐다.

 

다른 방향으로 루트를 튼 학교도 있다. 중부대와 충남대 그리고 목포대다.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고 학교 자체에서 프로그램을 계획 후 실행 중이다. 

 

중부대는 코로나19 지역 감염 예방 차원에서 2020시즌 정규리그에 불참했다. 이런 상황 속 전지훈련을 떠나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신 오전과 오후로 시간을 나눴고, 웨이트와 체력훈련, 볼운동으로 분류 후 로테이션 방식으로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조선대와 경남과기대, 명지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기대는 5주가량 볼운동은 물론 체력훈련조차 할 수 없었다.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체육관을 비롯한 웨이트장이 모두 폐쇄됐다. 때문에 본가에 내려갔던 선수들이 지난 18일 저녁 복귀했다. 2월 초에 고성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후인정 코치는 “다행히 18일부터는 체육관을 쓸 수 있게 됐다. 전지훈련 가기 전 2주 동안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동계훈련은 신입생 합류 후 손발을 맞출 최적의 기간이다. 훈련에 매진할 수 있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코로나19로 각 대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세가 잦아드는 추세지만 방심할 순 없다. 

 

그럼에도 3월 개막하는 리그를 위해 선수들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한 대학 감독은 “지금 상황이 지속 된다면 지난해처럼 리그가 미뤄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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