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잊을 수 없는 하루 보내다, KGC 고의정 "언니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요"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0-09-01 21:37:50


[더스파이크=제천/이정원 기자] "리시브가 안 될 때마다 언니들이 많이 도와줘요."

KGC인삼공사는 1일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5-20, 20-25, 25-18)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KGC인삼공사는 B조 1위로 조순위결정전을 맞게 됐다. 상대는 IBK기업은행이다. 

이날 승리에는 고의정의 활약이 있었다. 최은지와 함께 윙스파이커 선발로 출전한 고의정은 13점, 공격 성공률 34.15%, 리시브효율 44%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이영택 감독도 "고의정이 기대하는 만큼 해줬다. 우리 팀 윙스파이커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고의정은 "이겨서 너무 좋다. 준비한 만큼 보여줬는데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지난 시즌에도 한국도로공사에 진 적이 없었다. 5세트를 가더라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고의정은 이제 3년 차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총 22경기에 나와 16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가능성 있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고의정은 2018~2019시즌 직전 훈련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인해 시즌 막바지에야 리그 데뷔전을 가진 바 있다. 

복귀했을 때에는 최은지, 고민지, 지민경 등이 버티고 있었다. 원포인트 서버로 간간이 코트 위에 모습을 드러낼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컵대회에서는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새로운 시작이다.

고의정은 "많이 들어갈 기회가 없었다. 아프지도 않다. 무릎에는 이제 이상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자신 있게 하고 버티기만 하라고 하더라. 이단 공격에서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고의정이 첫째도, 둘째도 보완하고 싶은 부분은 리시브다. 고의정은 "오늘 리시브가 많이 부족했다. 공수 다 잘 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고의정은 오지영, 최은지 등 언니들을 바라보며 리시브에도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리시브가 안 될 때마다 언니들이 많이 도와줬다. 은지 언니도 자신 있게 하라고 하더라. 언니들이 맘 놓고 하라고 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려고 한다." 고의정의 말이다.

이날 고의정은 경기 종료 후 데뷔 처음으로 방송사 수훈선수 인터뷰를 가졌다. 또한 인터뷰실 방문 역시 이날이 처음이었다. 고의정에게 이날은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의정의 배구 인생은 다시 시작이다.


사진_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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