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선수권] ‘육아와 운동 병행 중’ 대구시청 이재은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아마배구 / 강예진 기자 / 2020-07-29 20:12:54


[더스파이크=제천/강예진 기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운동을 아예 그만둔다고 생각했으면 실업팀에 오지 않았다” 

29일 충북 제천어울림체육센터에서 제 75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경기 포항시체육회와 대구시청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결과는 대구시청이 세트스코어 0-3(18-25, 20-25, 17-25)으로 패했다.

패한 경기였지만 대구시청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이재은은 2018~2019시즌까지 KGC인삼공사 주전세터로 활약했다. 당시 그는 결혼과 출산 계획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은퇴했다.

경기 후 만난 이재은에게 복귀 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작년에 은퇴하고 난 후 감독님께서 연락이 오셨는데 그땐 내가 결혼이나 출산 문제 때문에 1년 정도 쉬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후에 내가 필요로 해서 다시 불러주시면 가겠다고 약속한 상태였다.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올해 초 연락이 왔다. 출산 후 생각보다 회복이 빠른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재은은 지난해 6월 결혼 후 11월 아들을 출산했다. 일 년 채 되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른 복귀를 결정한 이재은은 “오랜만에 하니까 재밌지만 확실히 몸이 다르다. 선수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서 아쉽다”라면서 “눈으로는 보이는데 머리 따로 몸 따로 간다”라며 웃었다.

경기 중 공격하는 모습도 종종 엿볼 수 있었다. 이재은은 “예전 같았으면 자신 있게 때렸을 텐데 확실히 몸이 안 따라주니 자신이 없었다. 선수들이 많지는 않지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는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KGC인삼공사 리베로 오지영과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FA계약 축하한다고 했다. 지영이가 아기 선물도 많이 사주고 우리 집에 자주 놀러 와서 자고 가기도 한다”

육아와 운동을 병행 중인 이재은은 “아침 6시에 아기가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서 놀아주다가 8시에 운동하러 간다. 오전 운동을 마친 후 조금 쉬다가 오후 운동마저 끝낸 후 집에 돌아오면 다시 육아에 돌입한다. 정말 힘들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고된 일정을 소화하는 만큼 프로 복귀에 대한 가능성을 완전히 접어둔 건 아니다. 이재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실업팀에 온 것도 운동을 아예 그만둔다고 생각했으면 오지 않았다. 여기서 몸을 끌어올리고 싶다”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은은 “내가 어디에 있던 응원해 주신다는 소식을 듣긴 한다. 배구하는 모습 꾸준히 보여드릴 테니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더스파이크=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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