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리버스 스윕승 이끈 '배구여제' 김연경 "한 경기 이상을 얻었다"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0-10-31 19:47:47


[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오늘 경기를 이김으로써 한 경기 이상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19-25, 16-25, 25-20, 26-24, 15-13) 승리를 거뒀다.

1, 2세트 어려움을 겪으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흥국생명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했다.

특히 에이스 김연경의 활약은 컸다. 김연경은 1세트 루시아가 무득점, 이재영이 2점에 그칠 때 혼자 7점을 기록했다. 매 세트 꾸준한 활약을 펼친 김연경은 24점, 공격성공률 41.64%, 리시브효율 43.75%를 기록하며 팀 대역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공수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친 그녀다. 역시 배구여제다운 활약이었다.

경기 후 김다솔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연경은 "초반에 흐름을 못 잡았다. 도로공사가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더라. 중반이 지나면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의견을 많이 냈는데, 경기를 이겨서 좋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1-2세트는 해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도로공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서브나 디테일한 부분이 잘 안됐다"라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의 1-2세트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선수단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않자,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존심 안 상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점수 차가 많이 나다 보니 충분히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을 안 만들면 좋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가져왔다. 오늘 경기를 이김으로써 한 경기 이상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잘 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국내 선수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 선수다. 그러다 보니 외인과 매치업되는 상황이 잦다.

이에 그녀는 "사실 크게 부담은 없다. 계속해서 포메이션을 준비 중이다.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날 경기는 오랜만에 관중과 함께 호흡한 경기다. 김연경도 11년 만에 홈팬들에게 인사를 했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연경은 "오랜만에 관중이 들어와 경기를 하다 보니 너무 좋았다. 어제부터 설레더라. 많은 분들이 오셨다. 힘내서 역전승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팬들이 힘을 줬다"라고 팬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끝으로 김연경은 "매 경기 쉽지 않다. 한국도로공사도 약하다 생각했는데, 상당히 강하다. 매 경기 힘들다. 쉽게 오는 게 없다. 수준 자체가 높아졌다. 컨디션 유지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