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밝은 훈련 분위기+재치있는 입담’ 미디어데이서도 주인공은 김연경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기자 / 2020-07-29 19:15:47

 

[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공개 훈련부터 인터뷰에 이르기까지, 단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김연경이었다.

29일 용인 흥국생명 연습체육관에서 흥국생명 배구단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다른 종목을 통틀어도 흔히 볼 수 없는 비시즌, 그것도 한 팀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진 행사였다.

이처럼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 연출된 건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월드 스타, 김연경 때문이었다. 국내 복귀 과정부터 워낙 많은 화젯거리를 몰고 온 김연경이기에 흥국생명 합류 후 행보도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날 미디어데이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자리했다.
 

 

미디어데이는 팀 훈련 과정 일부를 공개한 이후 박미희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함께한 인터뷰로 진행됐다. 김연경과 주장 김미연, 이재영과 이다영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훈련 과정부터 화제 중심에 있던 건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훈련 중에도 누구보다 활발한 리액션으로 이목을 끌었다.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면 “좋아”라고 외치며 선수들을 격려했고 중간중간 “집중해”라고 외치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이어가도록 했다. 김미연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런 김연경을 두고 “분위기메이커다. 입이 쉬질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도 베테랑 김연경의 재치가 여러 차례 빛났다. 김연경은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고 밝히며 통합우승과 트리플크라운 달성을 언급했다. 세 번째 목표에서 색다른 답이 나왔다. 김연경은 “세 번째는 감독님 말씀 잘 듣기로 했다”라며 “감독님이 하지 말라는 건 하지 않고 하라는 건 하겠다. 말씀을 잘 듣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폭 삭감한 연봉 이야기도 재치 있게 넘겼다. 김연경은 “첫 월급을 딱 제시간에 받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 원래 받던 연봉보다 적은 금액이어서 놀라진 않았다. 예상했기 때문에 감사히 받아들였다”라면서도 “‘0’이 하나 더 붙었으면 좋았을 뻔했다”라고 웃었다. 이어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더 연봉을 많이 받는다. 얻어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트리플크라운 달성 시 받는 상금(100만 원)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돈은 아니다(웃음). 우리 연습체육관 앞에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가 있다. 자주 사 먹는다. 커피를 쏘도록 하겠다. 일단 트리플크라운을 하고 생각해보겠다”라고 답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다른 선수들에게도 김연경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재영은 “연경 언니가 워낙 열정적이고 코트에서 파이팅이 좋다. 서로 좋은 시너지가 나리라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대표팀과 프로팀에서 다른 점도 있다. 언니는 워낙 자기 역할에 충실하다. 배울 점이 많다. 몸 관리나, 정신적인 면에서 배울 게 많다. 기술적인 면도 옆에서 보며 따라하기도 하는데, 그런 점도 좋은 영향이다”라며 김연경과 한 팀을 이뤄 얻는 장점도 덧붙였다.


한편 8월 22일부터 열리는 2020 제천·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연경은 “감독님 배려로 컨디션을 올리는 데 1~2주 정도 썼다. 이번 주부터 볼 훈련에 제대로 참여했다. 지금 몸 상태는 50% 정도다”라고 현재 몸 상태를 설명하며 “뛸지 안 뛸지는 모르겠다. 감독님과 상의 후에 결정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미희 감독은 “컵 대회까지 최대한 끌어올려서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답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김연경이 현재 배구계에서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무대였다.  

 



사진=용인/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