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발해야 한다" 대역전승에도 웃을 수 없었던 흥국생명 루시아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0-10-31 19:10:04


[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7점, 공격 성공률 21%. 팀이 대역전승을 거뒀지만 루시아는 웃을 수 없었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19-25, 16-25, 25-20, 26-24, 15-13) 대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3연승을 달렸고, 한국도로공사는 연승에 실패했다.

3연승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재영이 각각 26점, 28점을 올렸다. 하지만 승리 속에서도 웃을 수 없었던 선수가 있다. 바로 루시아다. 루시아는 7점에 그쳤다. 39점을 기록한 켈시의 활약을 비교하면 아쉬운 활약이었다.

1세트엔 루시아를 비롯해 이재영의 공격력이 아쉬웠다. 이재영은 2점, 공격 성공률 18%에 그쳤다. 루시아는 무득점이었다. 박미희 감독은 루시아 대신 김미연을 잠시 넣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잠깐 쉬다 나온 루시아는 여전히 상대 블로커 라인에 공격이 막혔다. 10번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7점-공격 성공률 63%로 제 몫을 했지만, 부족했다. 배구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 켈시가 7점 박정아-배유나가 각 5점을 올렸다.

2세트 초반 이재영은 연속 공격 2득점을 기록하며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루시아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후위 공격은 박정아에게 막혔고, '득점이다' 하는 공격은 상대 디그에 걸렸다. 4-6에서야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세터 이다영과 호흡이 맞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단 공격에서도 해결을 하지 못했다.

반면, 켈시는 계속해서 득점을 쌓아갔다. 블로킹 두 개 포함 6점을 올렸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이단 공격, 퀵오픈. 이고은이 공을 올려주기만 하면 득점으로 해결했다. 2세트까지 루시아는 1점, 공격 성공률 5%, 공격 효율 -15%에 머물렀다.

박미희 감독은 3세트에 루시아를 빼고 김다은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러다 세트 중반 다시 나왔다. 12-13에서 김다솔의 패스를 받아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루시아는 4세트에 조금씩 힘을 냈다. 1-1에서 밀어넣기 득점을 올리더니, 10-8에서는 퀵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이날 보여준 가장 호쾌한 공격이었다. 루시아는 4세트에 4점을 올렸다. 5세트, 루시아에게 공격 기회가 많이 오지 않았으나 루시아는 자신에게 올라온 공은 득점으로 해결해줬다. 10-10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박미희 감독은 이 공격 하나가 팀이 승리로 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루시아는 이날 7점, 공격 성공률 21%를 기록했다. 팀은 승리했지만, 루시아는 크게 웃을 수 없었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루시아는 분발해야 한다. 5세트 하나 때린 거 외에는 크게 역할을 하지 못했다. 외인으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루시아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흥국생명은 천신만고 끝에 3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루시아의 활약상은 아쉬웠다. 김연경-이재영이 제 몫을 꾸준히 해준다 하더라도, 박미희 감독의 말처럼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한 방이 있다. 과연 루시아가 다음 경기에서는 제 몫을 해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흥국생명은 오는 11월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경기를 통해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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