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우승 차지한 장병철 감독 “유망주 성장만큼이나 베테랑 역할 중요하더라”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기자 / 2020-08-29 18:12:09

 

[더스파이크=제천/서영욱 기자]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한 장병철 감독이 우승 경험 속에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한항공과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19-25, 25-20, 23-25, 20-18)로 승리해 3년 만에 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러셀과 박철우가 각각 27점, 24점으로 활약했고 대한항공에서는 임동혁이 26점으로 분전했다.

승장_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Q. 우승 소감 부탁한다.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올라가는 과정이었다. 변화하는 과정에서 성과가 있었다. 어린 선수 성장도 중요하지만 베테랑이 얼마나 잘 이끌어주느냐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정규시즌에도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하겠다.

Q. 박철우 영입이 ‘신의 한 수’가 된 느낌인데 이번 대회 전체적으로 경기력을 평가한다면.
이번 대회 박철우 컨디션이 그리 좋진 않았다. 선수들을 코트에서 끌어주는 리더 역할과 함께 중요한 순간 득점을 내줬다. 이시몬도 뒤에서 잘 받쳐줬다.

Q. 이번 대회에서 김명관은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 보는지.
1년 전보다는 성장한 것 같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경기를 보다 보면 중간에 풀어나갈 때 아직 미숙한 점이 많이 보인다. 쉽게 풀어갈 걸 어렵게 만든다. 이번 대회는 잘 넘겨서 우승했지만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단점이 더 드러날 수 있다. 보완해야 한다.

Q. 작전타임 때 이기든 지든 즐기면서 하자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평소에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우리 팀 분위기 변화를 위해 자주 하는 말이다. 선수들이 즐기는 문화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할 때도 있고 보람도 느낀다. 최근 경기를 보면 어려운 과정에서 의욕을 가지고 즐기려는 에너지가 효과를 보는 듯하다.

Q. 4세트 19-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우승이 손에 잡힌 느낌이었을 듯하다. 컵 대회에서 MVP도 따보고 우승도 했는데 과거와 지금은 어떻게 다른 과정인지
4세트에 승기를 거의 잡았다고 봤는데 명관이 세트 두 개가 흔들렸다. 세터 페인트를 설마 할까 했는데 진짜 했다. 아직 수가 멀었구나 싶었다. 보완할 점이다. 한국전력에서는 컵 대회에서 세 번 우승했다. 코치로 한 번, 수석코치로 한 번, 이번에 감독으로 했다. 매번 기분이 다르고 올해가 가장 뜻깊다.

Q. 연습경기부터 지금까지 러셀에 대한 평가는.
솔직히 이 정도는 기대 안 했다. 교체도 생각했다. 연습경기 때도 자기 기량을 못 보여줘서 걱정했는데 깜짝 스타가 됐다. 러셀이 이 정도만 해준다면 시즌도 같이 갈 수 있을 것 같다. 훈련 기간이 짧았는데, 더 훈련하면 좋아질 것 같다.

Q. 지난 시즌에는 컵 대회도 정규시즌도 지는 날이 많았다. 한 시즌을 치르며 지도자로서 변화한 부분이라면.
지난 시즌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웃음).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 나 스스로 변해야 했다. 선수 구상도 그렇고 훈련 지도 방법도 많이 깨우쳤다. 선수 심리도 잘 이용해야 하고 선수단 분위기도 바꿔줘야 한다. 구단이 선수 영입부터 많이 지원해주고 코치진, 구단 직원까지 모두 도와줘 이런 결과가 나왔다.

Q. 2세트 초반에 작전타임을 불렀다. 승부처라고 판단한 것인지.
2세트 초반보다도 1세트 후반에 흐름이 넘어갔다고 느꼈. 2세트 초반 힘들거라 생각해 다독이기 위해 초반에 작전타임을 불렀다. 5세트에는 러셀 체력이 덜어졌다. 박철우에게 기대했는데 나름대로 해결해줘서 이겼다. 선수들끼리 잘 뭉쳐야 좋은 팀이 되는 것 같다.
 


패장_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우선 승자인 한국전력에 축하를 보내주고 싶다. 오늘 이길 자격이 있었다. 서브나 경기 운영 등에서 우리보다 좋았다. 배구 경기 또 마지막 결승이라는 무대는 참 어렵다. 거기서 오는 부담감, 압박감이 어려운 것 같다.

Q. 이번 대회를 아쉽게 마쳤는데, 수확과 보완해야 할 점이라면.
얻은 건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잘 갔다는 점이다. 결승전을 치르면서 중요한 순간에 범실이 나왔다. 그 점은 보완해야 한다. 집중력 있게, 더 결정력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5세트에 우리가 세 번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는데 서브 범실이 두 번 나왔다. 기대하지 않은 범실이었다.

Q. 이번 대회에서 5개 팀과 만났다.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전반적인 특징이라면.
외국인 선수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봤다시피 한국전력도 러셀이 있으니 경기력 차이가 있었다. 한 선수가 한 팀의 많은 걸 바꿀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우리도 비예나가 합류하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듯하다.

Q. 대회 중 임동혁 칭찬도 많이 했고 경기력도 좋았다. 외국인 선수가 오면 출전 시간이 줄어들 텐데 활용법은.
임동혁은 이번 대회 정말 많이 성장했다. 오늘 경기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공격에서 잘해줬다. 정규시즌에도 우리에게 더 좋은 옵션이 될 것이다. 공격수가 한 명 더 필요하면 투입해서 옵션을 늘릴 생각이다.

Q. 어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고 경기 시간도 빨랐다. 이점이 있었는데 1세트는 오히려 몸이 무거워 보였다.
체력보다는 자신감이 조금 떨어졌다. 1세트에는 그게 더 컸다. 2세트에는 자신감을 얻고 세트를 쉽게 가져왔다. 집중력과 자신감이 올라갔다 떨어지는 데 팀적으로 어떤 부분을 끌어올려야 할지는 봐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경험이 큰 교훈이 되리라 생각한다.

Q. 다음 훈련까지 휴식기간은.
오늘부터 일주일간 휴가를 줄 예정이다. 컵 대회 전부터 계획한 부분이다. 휴가를 통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많이 회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


사진=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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