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레바에 판정승 거둔 '장충 폭격기' 러츠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0-11-21 17:40:12


[더스파이크=장충/이정원 기자] GS칼텍스 복덩이 러츠가 라자레바에 판정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21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9-27)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2연승에 성공했다. GS칼텍스(승점 13점, 4승 4패)는 2위 IBK기업은행(승점 15점, 5승 3페)과 승점 차를 2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외국인 선수 GS칼텍스 러츠, IBK기업은행 라자레바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러츠다. 팀에 승리도 안기고, 득점 대결에서도 라자레바를 압도했다. 러츠가 28점-공격 성공률 50%을 기록한 반면, 라자레바는 17점-공격 성공률 37.5%에 머물렀다. GS칼텍스 국내 선수들도 러츠를 도와줬다. 유서연이 12점, 한수지도 서브에이스 2개-블로킹 4개 포함 8점을 올렸다.

러츠와 라자레바는는 각 팀을 대표하는 주축 공격수다. 두 선수가 막히면 두 팀의 경기도 막힌다. 두 선수가 팀에 주는 영향력은 크다. 기록이 보여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러츠와 라자레바는 여자부 득점 공동 1위(득점 226점)에 위치하고 있었다. 서브도 세트당 0.31개(5위)로 같다. 다만 공격 성공률에서는 러츠가 근소하게 앞섰다(러츠 45.12%(2위), 라자레바 42.74%(4위)).

과연 두 선수의 이날 경기는 어땠을까. 1세트는 러츠의 기세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러츠는 1세트 초반부터 안혜진과 찰떡궁합 호흡을 보였다. 때리는 족족 상대 코트를 강타했다. 세트를 끝내는 마지막 득점도 러츠의 몫이었다. 치열한 랠리가 이어진 마지막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이원정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전위 공격 득점을 올렸다. 1세트에 11점, 공격 성공률 76%를 올렸다. 유효블로킹도 3개나 됐다. 높이에서 큰 도움이 됐다.

반면, 라자레바는 아쉬움이 남았다. 조송화와 호흡이 안 맞는다기보다는 라자레바에게 원하는 공이 많이 안 왔다. 리시브가 잘 되어 자신에게 오는 공을 때릴 때에도 조금의 불안함이 있었다. 라자레바는 1세트에 4점, 공격 성공률 36%에 그쳤다.

2세트에도 기세는 러츠가 좋았다. 라자레바가 여전히 공격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전위에서 계속 고공 폭격을 가했다. 11-7에서는 상대 범실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다이렉트 득점을 올렸다. 또한 러츠 옆에는 이소영, 유서연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있었다. 국내 선수들이 옆에서 도와주니 러츠도 힘을 낼 수 있었다. 러츠는 상대 추격이 이어지던 15-12에서 흐름을 끊는 득점을 기록했다. 16-12에서도 가볍게 점프를 했을 뿐이지만, 상대 블로킹 높이를 가볍게 뚫어냈다. 207cm 신장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14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라자레바는 2세트도 부진했다. 팀 공격에 활기를 전혀 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세트 초·중반에는 상대 블로커 라인에 공격을 막히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그래도 막판 연속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지만, 팀에 세트를 안겨주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2세트 러츠는 11점, 공격 성공률 57%을 기록하며 1세트 활약을 이어갔지만 라자레바는 이번에도 5점, 공격 성공률 30%에 머물렀다.

3세트 라자레바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 세트만 내주면 경기를 패한다는 마음이 라자베라의 승부욕을 깨웠다. 라자베라는 퀵오픈과 후위 공격 득점을 계속 올렸다. 그러자 러츠 역시 지지 않고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러츠는 15-15에서 동료 한수지와 부딪히는 일도 있었지만, 다행히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훌훌 털고 코트에 머문 러츠는 18-17에서 경기에 방점을 찍는 공격 득점을 올렸다. 이 득점으로 분위기는 GS칼텍스 쪽으로 넘어왔다. 라자레바도 힘을 냈다. 연이은 공격 득점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지만 승리로 갈 수는 없었다. 특히 마지막 범실이 뼈아팠다. 흐름을 잃지 않은 GS칼텍스는 라자레바의 범실을 끝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러츠는 양팀 최다인 28점을 올렸다. 17점을 올린 라자레바에 판정승을 거뒀다. 러츠의 활약을 더한 GS칼텍스는 2연승에 성공하며 남은 주말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는 오는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통해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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