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시 옆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많았다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1-01-23 17:34:14


[더스파이크=김천/이정원 기자] 켈시는 외롭지 않았다.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도로공사가 승리를 거두면 3위로 올라가고, IBK기업은행이 승리하면 하위권 팀들과의 승점을 벌리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두 팀 선수들의 눈빛은 초롱초롱했다. 하지만 1세트 초반부터 큰 차이 하나가 있었다. 바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다. 도로공사 외인 켈시 옆에는 수많은 지원군들이 함께 했지만, IBK기업은행 라자레바는 홀로 공격을 책임지는 순간이 많았다.

1세트부터 라자레바와 켈시의 화력 대결을 빛났다. 두 선수 모두 주거니 받거니 득점포를 쌓아올렸다. 상대 블로커 라인 위에서 때리는 고공 폭격이 인상적이었다. 이고은과 조송화는 불안정한 볼이 왔을 때 두 외인을 적극 활용했다.

그러나 두 외인에게는 큰 차이점이 있었다. 든든한 지원군이 있냐, 없냐였다. 한국도로공사에는 배유나와 박정아가 지원군 역할을 맡았다. 켈시에게 블로커 라인이 집중되며 원활한 공격을 할 수 없을 때, 박정아와 배유나가 나서 공격 득점포를 올렸다. 켈시가 8점, 배유나와 박정아가 각 5점을 기록했다. 라자레바도 10점을 올렸다. 김주향이 4점을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2세트에도 두 외인의 활약은 끝내줬다. 두 선수의 고공 포격에 상대 수비 라인은 힘들어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큰 차이점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켈시 옆에는 배유나, 박정아는 물론이고 정대영의 지원사격까지 이어졌다. 문정원과 임명옥은 수비에서 큰 공헌을 했다. 켈시는 환하게 웃으며 경기를 했다. 2세트에 8점을 올렸다.

반면, 라자레바 옆에는 이번에도 아무도 없었다. 김주향은 2점에 그쳤고, 육서영은 연이은 공격 범실로 자멸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표승주까지 나와 라자레바를 도우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2세트까지 라자레바의 공격 점유율은 47%였다. 혼자서 공격을 하니 당연히 체력은 떨어지고, 팀도 원활한 경기를 풀어갈 수 없었다. 라자레바는 홀로 7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조송화는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이 지지부진하니 계속해서 라자레바에게 공을 올렸다. 하지만 라자레바도 사람이다. 많은 공을 때리니 점프 높이가 낮아지고, 공격의 파워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도로공사는 켈시와 더불어 박정아, 배유나, 정대영이 여기저기서 득점을 올렸다. 켈시는 외롭지 않았다. 함께 해서 좋았다.

결국 한국도로공사는 3-0 승리를 거뒀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하며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켈시가 23점, 박정아가 13점, 배유나가 9점, 정대영이 8점을 올렸다. 반면, 라자레바는 23점을 기록했다. 김주향이 10점으로 도움을 줬으나 쉽지 않았다.

켈시는 든든한 동료들이 있어 행복했지만, 라자레바는 외로웠다.


사진_김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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