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선수권] ‘결정력 한방’ 대구일중 전수민 “끝까지 물고 늘어졌던 게 우승 요인”

아마배구 / 강예진 기자 / 2020-07-30 17:20:57


[더스파이크=제천/강예진 기자] 대구일중 전수민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구일중은 30일 충북 제천남천초등학교체육관에서 열린 제 75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이하 종별선수권) 여자 16세이하부 수일여중과 결승전서 세트스코어 2-1(22-25, 25-21, 16-14)로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우승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일중은 2018년 이후 종별선수권대회 우승 타이틀을 되찾아왔다. 

대구일중은 1세트를 뺏겼지만 2세트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 중심엔 전수민(177cm, 3학년)이 있었다. 공격 선봉에 나서며 팀을 이끌었다. 승부처가 된 4세트 4점 차를 뒤집는 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극적인 우승을 거머쥔 후 만난 전수민은 감동이 가시지 않은 얼굴이었다. 그는 “우리 팀 주포 한 명이 다쳐서 위기였다. 그래도 선수들끼리 맞춰가면서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물고 늘어졌던 게 우승 요인이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전수민은 본래 미들블로커지만 주포로 활약했다. 팀 주축을 맡고 있는 선수 한 명이 부상으로 경기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위에 올라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결정력도 높았다. 그는 “전위에서 경기를 한 번도 뛰어 본 적이 없어서 초반엔 힘들었다. 선수들이 옆에서 도와줘서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수민은 “누구 한 명이 없어도 선수들끼리 이겨낼 수 있다고 서로를 다독였다. 그리고 서브가 오면 나한테 온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나한테 다 넣어라’는 마음을 가지면서 마음먹었다”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상대 서브에 흔들리며 범실을 쏟아냈던 1세트와 달리 2세트부터 탄탄한 조직력을 보였다. 전수민은 “감독님께서 할 수 있다고, 가지고 있는 힘을 다 발휘하라고 북돋아 주셨다. 후회하지 말고 앞만 보고 나가자고 했다. 마음먹고 집중력 있게 하다 보니 4점 차를 뒤집을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수민은 우승 직후 가장 떠오르는 사람으로 엄마를 꼽았다. ‘엄마’라는 단어가 입에서 나오자마자 그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항상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제천/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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