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우리카드가 잃어버린 3점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기자 / 2021-01-24 16:46:26

 

사진_자리가 뒤바뀐 황동일(6번)과 신영석(1번) 

 

[더스파이크=장충/강예진 기자] "모든 면에서 상대가 잘해지만, 점수와 직결된 판정 3개가 아쉽다."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4위, 39점)와 한국전력(5위, 35점)이 맞붙은 도드람 2020-2021 V-리그 4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상위권을 바짝 추격 중인 두 팀의 맞대결에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했다.  다소 어수선했다. 

 

상황은 이랬다. 치열하게 흘러가던 13-13에서 한국전력 이시몬이 서브를 넣었고, 득점을 내줬다. 그때 알렉스가 상대 포지션 폴트에 대해 강한 제스처를 취했고, 주장 하현용은 주심에게 “명백하게 보이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신영철 감독도 강하게 항의했다. 

 

이시몬의 서브 차례엔 신영석이 2번 자리, 황동일이 3번, 러셀이 4번이어야 하지만 자리가 바뀌었다. 포지션 폴트는 상대에게 한 점을 바로 내주기 때문에 우리카드의 점수로 인정되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러셀의 서브가 계속됐다.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인 신영철 감독이 오히려 옐로카드를 받게 되는 상황에 놓였다.

 

16-16에서 비슷한 상황이 또 연출됐다. 이번에도 피해는 우리카드가 안았다. 알렉스가 서브를 넣는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포지션 폴트가 지적됐다. 황동일이 강하게 항의했고, 포지션 폴트가 아닌 노카운트로 선언됐다. 1번 자리에 있던 황동일은 제 위치에 있었던 것. 

 

 

 

알렉스의 서브 에이스가 나왔지만 노카운트 됐다. 리플레이가 선언됐고, 분위기는 묘하게 흘러갔다. 우리카드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 심판의 잘못된 휘슬로 득점 인정이 되지 않았고, 흐름까지 끊겼다.

 

신영철 감독이 감독관석을 향해 항의했지만 상황을 달라지지 않았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흐트러졌다. 알렉스가 다시 서브를 넣었지만 박철우의 득점으로 오히려 점수를 헌납했다. 한국전력은 안도의 한숨을, 우리카드는 아쉬움의 분노가 들끓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작전 타임을 부른 신영철 감독은 “심판에게 문제가 있는 것.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할 거 하나씩 하자”라며 분위기를 추슬렀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전력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간격을 벌렸다. 집중력과 조직력을 단단히 다졌고,1444일만에 우리카드에 3-0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신영철 감독은 “주부심, 경기감독관 모두 아무 설명도 없었다. 나는 감독이기에 규정상 경기감독관에게 말할 수밖에 없다. 주부심이 서로 책임을 회피했다. 규칙을 제대로 알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씁쓸함을 표했다.

 

승부에 대해선 인정했다. 신영철 감독은 “한국전력이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잘했다. 더 보완해야 하는 건 우리다. 다만 판정으로 점수로 연결될 수 있던 3점을 잃었다”라고 말했다.

 

해당 판정으로 인해 경기 결과가 바뀌었다고는 단정할 순 없다. 다만 평정심과 흐름을 잃은 우리카드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을 터. 알렉스가 16점, 나경복이 14점을 기록했지만 승리에 이르지 못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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