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천안 원정 첫 3-0’ 이상렬 감독 “불안함을 극복해냈다는 것에 큰 의미”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기자 / 2020-11-21 16:31:43
‘6연패’ 최태웅 감독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이상할 정도로 범실이 많아”

 

[더스파이크=천안/강예진 기자] 이상렬 감독이 불안함을 극복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상렬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4, 34-32)으로 승리했다. 천안 원정 경기에서 첫 3-0 완승이다. 케이타가 18점을 올렸다.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돋보였다. 김동민이 10점, 김정호 9점으로 힘을 보탰다. 서브 5-0으로 우위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홀로 24점으로 분투했지만 상대(19개)보다 10개 많은 범실(29개)로 무너졌다. 

 

승장_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

Q. 3세트는 어려운 승부였는데.

상대는 편하게 가고 우리 선수들이 이기면서도 불안감이 있었다. 그걸 극복해냈다는 게 의미가 크다.

 

Q. 1, 2세트 케이타 점유율이 낮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교체할지 계속 고민했다. 혹시나 하는 우려가 있었다. 본인이 교체해달라고 했으면 했겠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본인한테 공을 올리라고 사인을 보내더라.

 

Q. 기대했던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이런 부분인가.

불안감만 없으면 전보다 더 잘할 수 있다. ‘잘할 수 있다’에 꽂혀야 하는데 ‘범실 하면 어떡하지’라는 게 많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에 치중하라고 했다. 

 

Q. 쫓아가는 힘이 생긴 듯하다.

마지막 3세트 작전 타임을 부르지 않았다. 선수들 스스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 했다. 뒤진 상황에서 잔소리하면 기분이 나빠질 수 있다. 그럴 땐 기운으로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점수를 좁혔을 때 작전 타임을 불렀다. 사실 듀스에서 판독은 아웃인 줄 알고 요청하건데... 운이 좋았다. 점수 차가 크게 났던 부분이 선수들한테 교훈이 됐다고 생각한다. 3세트 초반은 선수들이 복기할 필요가 있다. 잘한다고 허세를 부릴 때가 아니고 항상 겸손해야 한다. 자만심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안 된다.

 

Q. 2라운드 절반이 지났다. 1라운드와 비교해보면.

2라운드가 가장 힘들 것이라 예상은 한다. 1라운드는 얼떨결에 마무리했다. 잔소리 안 하고 편하게 했는데 2라운드에서 욕심을 내면 안된다. 우리가 사고 칠 것이라는 말은 믿지 않는다. 다행히 연패는 아니다. 연패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연패든 연승이든 개의치 않고 한 경기에만 모든 걸 쏟아붓겠다.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그날의 것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패장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1세트는 잘 따라갔다. 2세트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원인이라고 한다면.

집중력의 차이인 것 같다. 자신감도 떨어졌다. 다른 것보다는 어린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뛰기 때문에 베테랑들이 이끌어주고 어린 선수들도 잘 따라가서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좋겠다. 마지막 세트처럼 기회를 잡으면 무섭게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Q. 2세트 코트 가까이서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 해줬는지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특히 세터 명관이한테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주문을 했다. 

 

Q. 곧 합류할 허수봉의 몸상태는 어떤가.

몸상태는 괜찮다. 볼 운동, 체력, 근력 등 정상 컨디션에 있다. 수봉이가 복귀하면 많은 것들이 변화된다고 보시면 된다. 

 

Q. 3세트 달라진 모습이었다. 기대했던 게 이런 부분인가.

분위기는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는데 이상할 정도로 범실이 너무 많다. 답답할 정도다. 훈련을 하지 않은 게 아니다. 선수들의 심리적 문제도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을 챙겨야 할 듯하다.

 

Q. 긴 연패가 익숙하지 않을 듯하다. 분위기를 어떻게 반전시키려고 하는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훈련을 진행할 때 삐걱댈 뿐이다. 분위기에는 문제가 없다. 준비하면서 연패는 물론, 승리를 많이 하지 못할 것이라는 건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왔다. 힘들겠지만 지금 이 시기를 인내하면서 견뎌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천안/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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