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리뷰] 첫선 보인 새 외국인 선수, 첫인상 어땠나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기자 / 2020-09-08 16:27:31

 

[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컵대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활약상은 어땠을까.

 

지난 2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가 5일 막을 내렸다.

 

컵 대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외국인 선수는 남자부 한국전력 카일 러셀, 삼성화재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 여자부 현대건설 헬레네 루소, 한국도로공사 켈시 다니엘 페인(등록명 켈시), IBK기업은행 안나 라자레바가 있다. 

 

첫 무대는 합격 그러나 풀어가야 할 숙제

한국전력 러셀은 조별 예선 첫 경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세트 초반 리시브가 흔들렸다. 공격 리듬까지 깨지며 선수들과 호흡이 어긋났고 곧바로 교체됐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1세트에만 16점, 공격 성공률 80%를 기록했다. 총 32점(공격 성공률 70%)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러셀은 높은 타점에서 시원하게 내리꽂는 공격과 서브로 팀을 이끌었다. 팀 내 최다 공격(163개)을 시도했고 성공률은 52.86%에 달했다. 조별 예선 기준 득점 7위, 공격 종합 3위에 올랐다. 

 

다만 문제는 리시브다. 장병철 감독은 윙스파이커 자원으로 러셀을 뽑았지만 공격에 치중하기 위해 이시몬과 오재성의 리시브 범위를 넓게 가져가도록 주문했다. 러셀은 컵대회 동안 67개 리시브를 받아냈고 효율은 10.45%에 그쳤다. 이는 한국전력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장 감독은 “러셀이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삼성화재 바르텍은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32점(공격 성공률 50%)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58.33%로 높았다. 고희진 감독은 V-리그 적응을 위해 점유율을 일부러 높였다고 말했다. 바르텍은 득점 5위, 서브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몸 상태가 완벽히 오른 것은 아니다. 한 달밖에 훈련을 소화하지 않은 상태서 대회에 출전했다. 많은 점유율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특성상 정규리그까지 팀 적응도를 높여야 한다. 

 

삼성화재 특유의 분위기에는 적응을 마쳤다. 고희진 감독은 바르텍의 마인드에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다. 고 감독은 “삼성화재 선수 시절을 포함해 이런 적극적인 외국인 선수는 처음이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부터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세터와 호흡이 관건

현대건설 루소는 첫 경기 4점에 그쳤지만 대회를 치를수록 좋은 활약을 보였다. 각도 깊은 공격을 선보이는 등 전, 후위를 가리지 않고 공격에 기여했다. 좋지 않게 올라온 볼 역시 노련미로 처리했다. 

 

1순위 IBK기업은행에 지명된 라자레바는 강타와 연타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첫 경기부터 26점(공격 성공률 38.71%)을 퍼부었다. 큰 신장치고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 팀은 대회 전패(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라자레바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세터 조송화와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대회 도중 복근이 찢어져 끝까지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2주 이상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 켈시는 첫 경기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제대로 힘을 실어 공격하는 모습이 드물었다.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55개)을 도맡았지만 성공률은 20%에 그쳤다. 그럼에도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외국인 선수 몫을 해줬고, 서브와 블로킹도 나쁘지 않았다. 김종민 감독은 “체력은 좋다. 배구를 늦게 시작하기도 했고 볼 만진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 기술을 터득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세 선수 공통과제는 세터와 호흡 맞추기다. 세 선수 모두 2주간 자가격리 후 팀 훈련에 합류했다. 합류 후에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한 탓에 세터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전초전이었던 컵대회를 시작으로 정규리그까지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

 

 

사진=더스파이크DB(유용우, 홍기웅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