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어머니 떠나 보낸 정성규…"성규야, 우리가 오늘 꼭 이길게"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1-01-16 13:40:27

 

[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삼성화재는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를 가진다.

경기 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화재 2년차 정성규의 어머니 박미선 씨가 어제(15일) 향년 52세로 작고했다. 빈소는 김천제일병원 장례식장 5호에 위치해 있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7시 30분에 진행된다. 구미선산공원묘원 숭조당에 장지가 마련된다.

정성규의 어머니는 오랜 시간 유방암과 싸워 왔다. 정성규는 지난 시즌 신인왕을 받은 후 "어머니가 가장 기뻐하실 것 같다. 어머님이 몸이 편찮으신데 빨리 완쾌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보인 바 있다.

정성규의 어머니는 힘든 치료 속에서도 아들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봤다. 경기장에도 오고, 오지 못할 때는 TV로 아들의 경기를 꼭 지켜봤다. 정성규는 지난해 4월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어머니께서 신인왕을 받고 많이 좋아하셨다. 지금도 열심히 치료 중이신데 얼른 나으셨으면 좋겠다. 꼭 좋아질 거라 믿고 있다"라고 희망한 바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어제 대전에 내려오다 성규가 소식을 들었다. 곧장 김천으로 달려갔다"라고 말했다. 정성규는 슬픔의 눈물을 흘리며 김천으로 갔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성규 선수가 어제 모친상을 당했다. 오늘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지금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될 것이다. 많이 힘들 텐데 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린 나이의 선수인데 잘 이겨냈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장례식장 방문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모든 삼성화재 프런트와 선수단이 가지 못한다. 주장 박상하를 비롯해 몇몇 베테랑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가서 정성규와 함께 할 예정이다.

그래서 오늘 경기 승리 의욕이 더 강하다. 연패 탈출과 더불어 정성규에게 승리를 안겨주고픈 고희진 감독이다.

고희진 감독은 "우린 하나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좋은 경기를 통해 승리를 가져오는 것뿐이다. 성규에게 힘을 주고 싶다. 도와주고 싶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이날 유니폼에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한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