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맛"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디우프·루소에게 파스타를 대접하다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0-09-19 09:06:42


[더스파이크=용인/이정원 기자] 이번 여름, 박기원 감독에 이어 대한항공 감독직을 맡은 로베르토 산틸리(55) 감독은 한국 생활에 무사히 적응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를 비롯해 폭염과 장마까지, 낯선 날씨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 모든 것들이 새롭고 재밌다. 아시아와 유럽은 많이 다르지만, 이렇게 배워가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라 이야기한다. 

특히 대한항공 숙소와 시설은 지금까지 경험해왔던 시설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숙소 밥도 문제없이 척척 먹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한항공 전용 연습장에서 만난 "산틸리 감독은 "여기 있는 조리사진은 정말 최고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가지볶음, 한국식 바비큐 모두 맛있다. 여기서 많이 먹으면 살이 찔까 봐 1/2만 달라고 한다"라고 웃었다.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산틸리 감독. 그의 취미는 요리다. 특히 파스타는 그가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 중 하나다. 이탈리아인에게 파스타는 종교라고 불릴 만큼 인기 있는 음식이다. 

산틸리 감독은 자신의 요리 실력을 많은 이들에게 뽐낸다. 지난 9월 초 대한항공 올레니 코치-정재균 통역, KGC인삼공사 디우프와 그녀의 남편, 현대건설 루소를 경기도 용인시청 부근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 초대해 파스타 요리를 대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 게 제한적이기에 선택한 방법이었다. 

산틸리 감독은 디우프와 이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였다. 한국행을 고민할 때도 디우프와 전화 통화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루소와는 지인을 통해 소개를 받았다.

맛은 어땠을까. 자리에 동석했다는 대한항공 정재균 통역은 "맛이 정말 최고다. 이탈리아인은 파스타를 돈 주고 사 먹지 않는다고 하더라. 정말 맛있었다"라고 극찬했다. 후식은 아이스크림이었다. 

타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V-리그 외국인 선수들에게 산틸리 감독은 아버지 같은 존재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코로나19로 힘들 때 경험 많은 감독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디우프와 루소는 큰 힘을 받고 돌아갔다. 남자부 팀 감독이 그것도 남자부 외인이 아닌 여자부 외인을 초대해 음식 만들어주는 일을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산틸리 감독은 이전에도 최부식, 장광균 등 팀 내 코칭스태프도 집에 초대해 음식을 대접한 바 있다. 그 당시에도 자리에 참석한 코칭스태프들이 파스타 맛을 보고 감탄사를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산틸리 감독은 "한국에서 사 먹는 이탈리아 돈까스와 이탈리아에서 파는 이탈리아 돈까스가 궁금하다면 우리 집으로 오면 된다"라고 웃으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코트 위 산틸리 감독은 그 누구보다 무섭고, 진지한 사람이다. 하지만 코트 밖만 나오면 산틸리 감독은 웃음 많고 옆집 아저씨 같은 냄새를 풍긴다. SNS에서는 그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항상 볼 수 있다. 또한 주말에는 집에서 음식도 만들고 한국 문화도 즐긴다. 여전히 슬기로운 한국생활을 보내는 중이다. 


사진_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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