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에 닥친 '부상'이란 단어, 과연 차상현 감독은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1-01-23 08:49:18

 

[더스파이크=장충/이정원 기자] 우승으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GS칼텍스는 올해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어우흥'을 물리쳤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계속 '최강' 흥국생명의 대항마로 군림했다.

하지만 GS칼텍스도 피하지 못한 게 있다. 바로 부상이다. GS칼텍스는 연이은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문명화, 강소휘의 부상 여파로 고생했지만 그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지금에서야말로 위기가 왔다고 주위에서는 말한다.

신인 세터 김지원의 발목 부상을 시작으로 한수지가 좌측 발목 전경골건 부분 파열을 입었고, 권민지가 20일 훈련 중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정밀 검사 결과 좌측 제5수지 골절 진단이라는 검사표를 받았다. 한수지는 3~4개월, 권민지는 6주~8주 정도의 재활 기간을 보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2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전에서 주포 강소휘가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3세트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이 꺾였다.

시즌 초반 부상 여파를 이겨내고 최근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강소휘였기에 더욱 아쉬웠다. 차상현 감독도 너무 가슴이 아픈 나머지 "아! 진짜"라는 아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정말 우승으로 가는 길이 너무 쉽지 않다는 걸 느낄 차상현 감독일 것이다.

22일 현대건설전 승리 후 차상현 감독은 "관세음보살"이라고 말하며 "강소휘의 상태는 지금 말하기 힘들다. 일단 흥국생명전 출전은 힘들다"라고 말했다.

제아무리 최고의 명장이라 하더라도 주전급 선수 네 명이 빠진 채로 시즌을 운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더욱이나 올 시즌은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온 부상은 차상현 감독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그래도 그들에게 포기는 없다. 차상현 감독도 마음을 내러놓지 않았다. 모두가 힘들다고 하지만 차상현 감독은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려 한다. 선수들이 이런 힘든 순간들을 이겨내 자신의 성장길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재 흥국생명(승점 46점)과 승점 차는 9점 차다. 우승에 대한 희망을 결코 잃어선 안 된다.

차상현 감독은 "100%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흥국생명전을 치러야 한다. 선수들 관리를 좀 잘 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팬들에게 아깝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고비들을 선수들이 잘 넘겨 경험치를 얻었으면 좋겠다. 한 선수가 나가면 다른 한 선수가 그 자리를 메워준다면 팀도 단단해질 수 있다고 본다"라고 희망했다.

흥국생명전이 26일 인천에서 열린다. 그날 김지원, 한수지, 권민지는 물론이고 강소휘의 출전도 사실상 불가다. 차상현 감독은 강소휘의 출전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우승으로 가는 길에 꽃길은 깔리겠지만 만약 패한다면 아쉬움은 그전보다 두 배 이상은 될 것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차상현 감독도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도 했다. 잘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러츠가 잘 버텨주길 바란다. 책임감이 있는 선수다. 잘 이겨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은 그동안 숱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위기를 이겨냈던 사람이다. 한 선수의 부상을 아쉬워하면서도, 그 부상에 매달리지 않고 새로운 선수 발굴에 다시 힘을 내며 위기를 타파했던 차상현 감독이다. 그 결과 올 시즌 유서연, 권민지 등이 기회를 받으며 성장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이소영, 강소휘의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욱 힘겨운 상황이다. 주전급 선수가 연이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우승 싸움을 펼치는 게 쉬운 건 아니다. 현대건설전에서도 강소휘가 나간 후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래도 프로라면 이러한 위기 상황도 견뎌야 한다. 과연 차상현 감독과 GS칼텍스는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 GS칼텍스가 이 위기를 이겨낸다면 그들에게 이 시간은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GS칼텍스는 2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 흥국생명과 승점차는 6점으로 줄어든다.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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