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이 살아야 OK가 산다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기자 / 2021-01-20 03:03:58

 

[더스파이크=의정부/강예진 기자] OK금융그룹엔 송명근(28)이 필요하다.

 

송명근은 OK금융그룹 프렌차이즈 스타다. 2013-2014시즌 팀 창단과 동시에 1라운드 4순위로 지명됐다. 꾸준히 코트를 밟으며 팀의 희노애락을 함께 겪어왔다.

 

송명근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번이 군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기 때문. 그렇기에 더욱 부상에 조심했고, 몸관리에도 공을 들이며 컨디션 관리에 힘썼다.

 

출발은 좋았다. 1라운드 공격 성공률은 53.70%에 103점을 신고하며 라운드 전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근래 경기력이 오락가락했다. 2라운드는 72점에 공격 성공률 42.86%를 기록했고, 3라운드는 49점(공격 성공률 45.56%)에 머물렀다.

 

부상이 아닌 컨디션 문제였다. 부진이 계속될수록 자신감도 떨어졌다. 자연스레 웜업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 

 

부진은 팀 패배로 직결됐다. 1라운드 1위(4승, 승점 15점), 2라운드 4위(3승 3패, 승점 9점) , 3라운드는 5위(3승 3패, 승점 8점)로 떨어졌다. 누적 순위는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페이스가 떨어짐은 분명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송명근이 살아나야 한다. 웃고 떠들어야 한다. 스스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베테랑답게 헤쳐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원인 중 하나는 심리적 압박감이다.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이는 곧바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흥이 떨어졌고, 자신감마저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해결방안은 ‘훈련’뿐이었다. 컨디션과 자신감을 되찾을 때까지 훈련에 몰두했다. 공격 템포를 살리기 위해 땀방울을 흘렸다. 그동안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메웠지만 팀이 살아나기 위해선 송명근이 필요했다.

 

부진을 털어냈다. 교체로 코트를 드나들던 송명근은 19일 KB손해보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17점(공격 성공률 72.72%)을 신고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송명근다운 공격과 리듬을 가져왔다. 전매특허인 퀵오픈과 서브, 그리고 어렵게 올라온 볼을 컨트롤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오픈 공격 11개 시도 중 8개를 성공시켰다. 특히 3세트 성공률은 83.33%까지 치솟았다. 

 

석진욱 감독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석 감독은 “생각했던 공격 템포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리시브 효율은 14.29%로 다소 떨어졌지만, 공격에서 제 컨디션을 찾은 것에 대한 안도감이었다.

 

특유의 파이팅도 한몫한다. 석진욱 감독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엔 송명근이 제일이다”라고 말했다. 

 

좋은 리듬을 이어가야 한다. 2위 OK금융그룹은(40점) 선두 대한항공(42점), 3위 KB손해보험(38점)과 각각 2점차다. 한 경기로 인해 순위가 요동친다. 시즌은 길다. 결국엔 에이스 송명근의 활약이 더욱 필요한 때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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