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죠" 두 시즌 연속 KGC인삼공사와의 개막전 승리한 IBK 김우재 감독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0-10-19 02:01:35


[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기억나죠."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KGC인삼공사와 리그 개막 데뷔전을 가졌다.

김우재 감독은 2019년 10월 2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감독 리그 데뷔전이자 홈 개막전 경기를 가졌다. 그리고 정확히 365일이 지난 후, 이번에도 IBK기업은행과 김우재 감독의 개막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KGC인삼공사였다.

장소만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대전충무체육관으로 바뀌었다.

당시 김우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의미 있는 날이다.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김우재 감독은 기자와 한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라는 약속을 지켰다. 3-2 대역전승을 거두며 데뷔전 데뷔승을 거뒀다. 김희진이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지금은 떠난 어나이도 맹활약했다.

김우재 감독은 경기 후 "나의 단점이 보인 경기였지만 이겨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개막전 분위기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내리막길을 탔다. 주전들의 줄부상, 리시브 저조, 어나이의 불성실한 태도 등 악재가 이어졌다. IBK기업은행은 2019-2020시즌에 창단 후 최저 성적인 5위에 머물렀다

챔피언결정전 3회, 정규리그 3회 우승에 빛나는 명성에 금이 갔다.

그로부터 1년 후 김우재 감독은 더 단단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IBK기업은행 명가 재건이 그의 목표다. 흥국생명에서 세터 조송화를 FA 영입했고, 러시아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안나 라자레바를 데려왔다. 또한 팀 내 레전드 김사니를 코치로 앉혔다.

많은 준비를 했다. 그래서 시작은 언제나 기대된다. 경기 전 김우재 감독은 "나의 리그 개막 데뷔전 상대가 KGC인삼공사였다. 그런 부분을 나 역시 알고 있다. 긴장과 설렘이 공존한다"라고 말했다.

운명일까. 이번에도 IBK기업은행은 개막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는 3-2 리버스 스윕승이었다면, 이번에는 1세트만 내주고 2, 3, 4세트를 내리 가져왔다.

일 년 전 맹활약을 펼쳤던 김희진은 부상으로 인해 득점에서 기여를 하진 못했지만, 높이에서 상대에게 위협감을 줬다. 특히 라자레바의 활약은 대단했다. 라자레바는 38점, 공격 성공률 47%를 기록하며 김우재 감독에게 리그 첫 승을 안겼다.

경기 후 김우재 감독은 "리시브를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블로킹 타이밍도 좋았고, 수비 간격도 괜찮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 경기 이겼다고 승리에 도취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지난 시즌에도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행보는 좋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일단은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제는 지난 시즌과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 초반부터 치고 가야 처지지 않는다.

현재로서 IBK기업은행에게는 행운의 소식만이 기다리고 있다. 김희진-한지현이 훈련에 복귀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고, 3순위 유망주 최정민도 팀 적응과 함께 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일 년 전 이맘때 김우재 감독은 "자신의 단점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단점을 지난 시즌에는 메우지 못했다. 이번 시즌엔 다를까. 김우재 감독의 올 시즌을 지켜봐보자.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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