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2020-2021시즌 남자부 팀 프리뷰 - ⑤ 삼성화재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0-10-14 01:52:32


남자부는 최근 순위표에서 익숙한 그림이 반복되었다.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이 꾸준히 최상위권을 지키는 와중에 최근 두 시즌에는 우리카드가 추가됐다. 이 세 팀과 나머지 팀의 격차는 꽤 컸다. 다가올 2020-2021시즌에는 새로운 그림이 나올 수 있을까? 마침 시즌을 앞두고 첫 외국인 감독 부임과 여러 흥미로운 트레이드 등 변화 요소가 많았다. 남자부 다섯 번째 순서는 변화를 끊임 없이 외치는 고희진 감독과 함께 명가재건을 노리는 삼성화재이다.

 

‘변화’라는 길의 끝에서 

맞이할 결과는 무엇인가

 

Strength(강점) 기회의 땅

삼성화재에는 차기 시즌 새롭게 기회를 받을 선수가 많다. 황경민은 좀 더 많은 비중을 소화해야 한다. 정성규와 신장호는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이지석은 리베로로 새롭게 출발한다. 2019-2020시즌 기회를 받지 못한 김시훈과 김광국은 명예회복을 위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고희진 감독은 감독 부임 후 이전보다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이전의 딱딱한 팀 분위기를 고치고자 노력 중이다. 새로 기회를 얻을 젊은 선수들은 잠재력을 기대할 만하다. 시즌 초반 분위기를 탈 수만 있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Weakness(약점) 아직은 불안한 리시브 

2019-2020시즌 삼성화재는 팀 리시브 효율 최하위(28.37%)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리시브 라인이 전면 개편된 가운데 이지석(효율 47.25%)은 괜찮았지만 황경민은 아쉬웠다(효율 34.67%). 

새 윙스파이커 조합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황경민의 부진은 큰 변수다. 지난 시즌보다 리시브에서 차지할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장기 레이스에서도 이렇게 흔들린다면 컵대회보다 불안한 경기력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보다 공격에서 변수는 늘었다. 이는 리시브에서 조금 더 안정감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컵대회 기록은 괜찮았지만 정규시즌에도 그게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IN
황경민, 김광국, 김시훈, 엄윤식, 이승원, 임동호
김우진, 박지훈, 이하늘, 제경목, 이현승(이상 신인)

OUT
노재욱, 손태훈(이상 입대), 박철우, 이호건, 김형진
류윤식, 송희채, 권준형, 김나운, 이승현, 
김재남, 이정후, 백계중


Opportunity(기회) 뒤늦게 합류한 지원군
삼성화재는 컵대회를 마치고 트레이드로 이승원을 영입했다. 이승원은 현대캐피탈에서 낮고 빠른 패스를 구사하던 세터다. 김광국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황경민은 지난 시즌 낮고 빠른 패스를 구사하는 노재욱과 궁합이 좋았다. 현대캐피탈에서 비슷한 스타일을 보인 이승원 합류는 황경민 활용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황경민은 국내 선수 중 공격 1옵션 역할을 해야 한다. 이승원이 고희진 감독이 기대한 대로 황경민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면, 새로운 삼성화재에 큰 힘이 될 것이다.

Threat(위협) 모든 게 변수투성이
2020-2021시즌 삼성화재는 2019-2020시즌 주전 라인업과 비교해 절반 이상이 바뀌었다. 긍정적으로 보면 그만큼 잠재력을 기대할 부분이 커진 거지만 다르게 보면 상수로 볼 요소가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공격에서는 제 몫을 해주던 박철우가 떠났고 세터진도 모두 바뀌었다. 리시브 라인도 바뀐 리베로에 리시브 능력 자체가 변수인 선수들로 이뤄졌다. 시즌 운영에 있어 확실하게 믿고 갈 요소가 없다는 건 흔들릴 때 더 크게 흔들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으로 생긴 변수를 긍정적으로 치환하지 못한다면 예상보다 더 험난한 시즌이 될 수 있다.


X-팩터 신장호
고희진 감독은 황경민과 짝을 이룰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두고 고심 중이다. 정성규는 공격은 강점이지만 리시브에서 약점이 뚜렷하다. 이에 훈련과 연습경기 등을 통해 또 다른 2년차, 신장호에게도 꽤 많은 기회가 갔다.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었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흐름이 한 차례 꺾인 이후 경기력은 주춤했다. 아직 가능성은 있다. 신체 조건이 나쁘지 않고 공격과 리시브 모두 기대할 만한 자원이다. 신장호가 이전 좋았던 흐름을 되찾는다면 변수 많은 윙스파이커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BEST & WORST 시나리오

베스트
변화의 끝에 있는 건 희망찬 미래였다. 한성정-황경민 선택의 기로에서 황경민을 선택한 건 옳은 선택이었다. 

워스트
리빌딩의 길은 쉽지 않다. 유망주를 키우는 것도 참 어렵다는 걸 느낀다. 리시브는 지난 시즌보다 심각하다. 


글/ 서영욱, 이정원, 강예진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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