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흥 많은 KB손해보험 케이타 "화려한 세리머니는 나만의 경기 방식"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0-09-17 01:12:11
만 19세 드래프트 1순위가 표출한 흥에 분위기 활짝
맨유 폴 포그바의 '댑 세리머니' 코트에서 따라하기
스파이크 높이 3m 70cm에서 나오는 고공 공격 위력에 감탄

 

[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I like Pogba. 흥을 표출하는 건 나만의 경기 방식이다."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케이타는 2001년생, 만 19세의 젊은 청년이다.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V-리그를 통틀어도 그보다 나이 어린 선수를 찾기 힘들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진출한 우리카드 리베로 장지원과 동갑이다. 

 

어린 나이지만 그는 팀에서 해야 될 역할이 많다. 기본적으로 외국인 선수가 해줘야 할 공격과 블로킹은 물론이고 팀이 어려울 때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V-리그 특성상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 점유율은 높다. 체력도 좋아야 한다. 이래저래 부담감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케이타는 그저 이 상황을 즐긴다. 아무런 걱정 없이 코트 위에서는 배구를 즐긴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수 있다.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연습경기에서도 그런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격 성공을 해도, 실패를 해도 언제나 그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웃으며 동료들과 힘을 더 내려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본 그의 첫인상은 '어마어마한 타점에서 나오는 공격력이 대단했다. 그리고 흥이 많다'였다.

 

케이타는 전, 후위 공격 득점은 물론이고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강력한 서브에이스가 연속으로 뿜어냈다. 특히 다우디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내며 이상렬 감독의 박수를 이끌기도 했다. 상대도 혀를 내둘렀다. 현재 케이타의 점프 높이는 3m 70cm까지 뛸 수 있다. 최대 3m 80cm까지 뛸 수 있는 케이타이기에 시즌 중 그의 위력적인 고공 공격은 상대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인상적이었던 건 케이타만의 흥이었다. 동료들이 서브를 넣으러 갈 때는 손뼉을 치며 사기를 북돋아줬다. 또한 자신의 공격이 성공했을 때는 해외 유명 축구 선수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댑 세리머니' 동작을 따라 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케이타였다. 

 

사진_케이타가 따라 하는 폴 포그바의 '댑' 세리머니

 

폴 포그바의 세리머니를 연이어 따라한 케이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I like Pogba. 흥을 표출하는 건 나만의 경기 방식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현대캐피탈전은 케이타가 한국에 와서 가진 첫 경기였다. 비공식 경기지만 케이타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이상렬 감독은 "여기서 더 좋아질 수 있다"라고 희망차게 말했다. 케이타는 경기 내내 현대캐피탈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다가오는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케이타는 "경기 초반은 순조롭게 잘 돌아갔다"라고 말한 뒤 "서브가 초반에는 잘 들어갔지만 조금 더 연구를 해야 한다. 블로킹 역시 마찬가지다. 연습 경기 때 나온 부족한 점을 더 개선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유럽에서 뛴 케이타는 이번이 첫 아시아리그 도전이다. 유럽과 한국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케이타는 "정확히 뭐가 다르다고 말할 순 없다. 그래도 훈련량이 많다는 걸 강하게 느꼈다. 또한 한국에서는 개인 수비 연습도 많이 한다. 그런 부분은 유럽이랑 다르다"라고 말했다.

 

경기 중 나온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한마디 보탰다. "세리머니 하는 걸 좋아한다. 상대 블로킹 라인이 앞에 있어도 위에서 때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끝으로 케이타는 "공식 시즌에 돌입하기 전에 블로킹과 서브를 더 보완해야 한다. 유럽에서 뛸 때도 블로킹이 안 좋았다. 그런 부분 더 연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수원/이정원 기자, 폴 포그바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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