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우승 위해 뭉쳤다, 다시 만난 '절친 세터' 안혜진X이원정

매거진 / 이정원 기자 / 2020-08-29 00:49:35

두 소녀는 서로 다른 곳에서 자라며 같은 꿈을 키웠다. 안혜진은 강원도 강릉, 이원정은 경남 진주에서 각각 중·고교 시절을 보냈다. 포지션이 같은 세터인 둘은 배구코트에서 친한 언니와 동생으로 우정을 쌓았다. 그리고 한 해 간격으로 서로 다른 팀에서 프로배구선수로 데뷔했다. 지난 봄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원정이 GS칼텍스로 건너오면서 절친한 두 선수 안혜진과 이원정이 한 팀에서 뭉쳤다. 둘은 어릴 때부터 연령별 대표팀 및 각종 전지훈련에서 만나 우애를 다져온 사이다. 둘은 2020-2021시즌 GS칼텍스의 우승을 위해 달려가겠다고 손을 맞잡았다. 지난 7월 8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 GS칼텍스 클럽 하우스에서 두 선수를 만나고 왔다. 

 


프로에서 처음 뭉친 절친 듀오
첫 만남부터 안혜진은
이원정 놀리기 바빴다


Q__만나서 반갑습니다. 비시즌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안혜진 시원한 여름 휴가를 즐기고 싶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돌아다니지 못했죠. 연습체육관에서 힘든 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원정 저는 한국도로공사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GS칼텍스로 왔는데, 여기 와서 또 휴가를 받아 일주일을 더 쉬었어요(웃음).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안혜진 원정이는 정말 많이 쉬었어요.

Q__<더스파이크>와 잡지 인터뷰는 두 선수 모두 처음 아닌가요.
안혜진 & 이원정 잡지는 처음이에요.

Q__이번 인터뷰를 통해 두 선수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안혜진 장난 아니죠. 기대해도 좋아요(웃음).

Q__서로 친하다고 들었어요. 평소 둘만의 호칭이 있나요.
안혜진 저는 원정이를 원숭이라고 불러요. ‘숭이야, 숭이야’ 이 별명이 유명해요. 원숭이처럼 행동하는 것처럼 같기도 하고요.
이원정 저는 그냥 혜진 언니라고 불렀어요.

Q__친한 동생이 왔잖아요. 혜진 선수의 기분은 어땠나요.
안혜진 어릴 때부터 자주 만나서 그런지 별 감흥이 없었어요. 학창 시절에 전지훈련이나 각종 대회, 대표팀에서 맨날 봤거든요. 너무 잘 지냈기에 적응 시간은 따로 필요 없었어요. 아, 원정이랑 (유)서연이가 함께 왔잖아요. 언니들이랑 계속 장난을 쳤던 기억이 나요. 도로공사에서 마지막 인사를 할 때 둘이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둘이 청평에 왔을 때 우리가 계속 ‘울었어요? 원정이 울었어요?’라고 계속 놀렸어요. 만나서 좋았기에 그런 장난도 계속 쳤던 것 같아요.

Q__원정 선수가 봤을 때 GS칼텍스는 어떤 팀인 것 같나요.
이원정 밝은 팀?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쳐요. 젊은 선수가 많아서 그런지 팀이 활기 차요. 친한 친구들도 많아서 편하고요. (한)수진이랑은 중학교 때부터 친했고, (박)혜민이는 같은 선명여고 출신이에요. (김)해빈이나 (문)지윤이도 청소년 대표팀에서 만났고, 권민지도 초등학교 선후배 사이고요.

Q__두 선수 모두 같은 세터 포지션이다 보니 경쟁의식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안혜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서로 경쟁하고 한다면 경기에서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이원정 저도 마찬가지예요. 혜진 언니 보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Q__서로의 스타일을 이야기해보면 어떨까요.
안혜진 원정이는 높이가 있고, 패스가 빨라요. 한국도로공사에서 속공을 많이 사용했잖아요. 여기서도 언니들과 호흡을 잘 맞추면 좋은 속공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봐요.
이원정 언니는 큰 키가 장점이에요. 그래서 높은 곳에서 뿌리는 빠른 패스가 멋있어요. 볼 줄기도 좋고요. 특히 한국도로공사에 있을 때 언니 서브만 보면 긴장이 될 정도로 서브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Q__차상현 감독님과는 주로 어떤 이야기 나누나요.
안혜진 우리도 있지만 막내인 (이) 현이도 있어요. 우리 셋 만의 장단점이 있으니까 각자의 장단점을 빨리 찾자고 말씀하셨어요.
이원정 저는 아직 팀에 온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감독님께서도 제 장점을 파악 중이세요. 얼른 감독님과 친해져야죠.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옛 시절
“서로 힘듦을 공유했죠”


Q__잠시 옛 시절로 되돌아보고 싶어요. 어떻게 하다 친해졌나요.
안혜진 중학교 때 친해지지 않았나?
이원정 맞아. 우리는 중학교 때 유스대표팀에서 함께 지내며 친해졌어요.
안혜진 우리 중학교가 전지훈련을 정말 많이 했어요. 다른 팀들보다 몇 배는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유독 원정이 학교하고 계속 같이 간 기억이 나요. 그래서 안 친해질 수가 없었어요. 특히 포지션이 같잖아요. 나이도 비슷하고요. 같은 포지션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공유하고, 운동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더욱 친해졌어요.

Q__당시 어떤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지 기억나나요.
안혜진 공격수들의 성향을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나 운동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Q__어릴 때는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던가요.
안혜진 경기를 하다 보면 공격수가 잘 안 풀릴 때가 있잖아요. 근데 어릴 때는 그게 제 잘못인 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분명 저는 감이 좋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말이죠. 그렇다 보니 눈치를 많이 봤던 기억이 나요.

Q__그때와 지금, 차이점이 있다면요.
안혜진 제가 세터를 오래 하지 않았지만 공격수들이 어떤 볼을 좋아하는지 이제는 알 거 같아요. 프로에서 시즌을 치르면 치를수록 그런 부분을 확실하게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이원정 언니들의 공격 능력이 달라요. 볼을 올려주기만 해도 다 해결을 해줘요.
안혜진 맞아요. 동생들에게 이야기해주는 부분도 다른 것 같아요. 세터가 배구에서는 중요한 역할이잖아요. 제가 풀리지 않는가 싶으면 언니들이 와서 이야기를 해줘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편안해져요.
이원정 평균에만 도달해도 언니들이 처리해 주니 세터들은 마음이 편하죠.

Q__그러고 보니 궁금하네요. 두 선수는 어떻게 하다 배구를 시작하게 됐나요.
안혜진 어릴 때 뛰는 걸 좋아하긴 했어도 스포츠에 대한 매력을 몰랐어요. 학교 운동회 때 계주를 뛰는데 잘 뛰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생님들 눈에 들었죠. 그런데 아마 거의 다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간식 줄 테니까 들어와’라고 꼬셨어요.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입니다.
이원정 저는 어머니가 배구 코치셨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대구 삼덕초에서 배구 코치를 하시고 계세요. 저는 어머니 배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구를 보면서 자랐어요(웃음). 아기 때도 배구공 들고 아장아장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어머니 영향도 있긴 했는데 팀에 선수가 없었어요. 선수를 메워야 한다고 하길래 그때부터 시작하게 됐죠.

Q__어릴 적에 공부에도 소질이 있었나요.
안혜진 저보다 언니가 공부를 잘해요. 저는 어디서 굴러 들어왔는지 공부에는 영 소질이 없어요. 언니랑 성격도 달라요. 언니는 소심하고 얌전한데 저는 정말 개구쟁이였어요. 그냥 남자였어요.
이원정 저도 언니랑은 정반대인 것 같아요. 언니는 공부를 잘했고, 지금은 물리치료사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랑 동생은 정말 공부를 못 해요. 엄마도 그냥 저는 배구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웃음).

Q__운동을 안 했다면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안혜진 저는 대학교 안 가고 바로 취업을 했을 것 같아요. 약간 꾸미는 걸 좋아해요. 헤어 디자이너나 네일아트 쪽으로 가지 않았을까요.
이원정 저도 머리 쪽에 엄청 관심이 많아요. 헤어 디자이너 쪽 일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안혜진 아니야. 너는 약간 유치원 선생님이 어울려. 원정이가 야기 돌보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천상 여자예요.

Q__또래 친구들이 부러울 때도 많을 것 같아요.
안혜진 MT도 가보고 싶고, 술도 먹어보고 싶고요. 특히 대학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설렘이 있잖아요. 그런 거 보면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그런데 과제 이야기 들으면 또 생각이 달라지죠(웃음).
이원정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한 번도 못 가봤어요. 지금도 한이에요. 교복도 입어보고 싶어요.
안혜진 나는 교복 대신 소풍 가고 싶어.
이원정 저도 소풍은 가보고 싶어요.

Q__또래 친구들과 남다른 삶을 살고 있어요. 지금의 삶은 어떤가요.
안혜진 정말 남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휴가를 받아도 우리는 정해진 시간에만 놀 수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쉬고 싶으면 열심히 일하고 휴가를 내서 놀 수 있잖아요. 그런데 프로 선수들은 그런 부분이 한정되어 있잖아요.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안혜진과 이원정이 말하는
‘코트의 지휘자’ 세터가 주는 매력

Q__배구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는 보통 어떻게 해소하나요.
안혜진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죠.
이원정 한국도로공사에 있을 때는 집이 가까웠어요. 가서 12시간씩 자거나 부모님이랑 이야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죠.
안혜진 저랑 원정이는 진짜 비슷해요. 떠드는 거 좋아하고 특히 바다 보는 것을 진짜 좋아해요. 바다를 보면 힐링이 돼요. 제가 강릉여고 나왔잖아요. 강릉 바다가 유명한데, 조금이라도 스트레스 받으면 운동하기 전에 잠깐 시간 내서 바다 보러 갔어요. 진짜 많이 힐링이 됩니다.
이원정 저 역시 힘들 때 부모님이랑 잠시 시간을 내서 바다 보러 가곤 했어요. 바다를 보면 마음이 탁 트여요. 시간도 금방 가고요.

Q__배구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세터들에 대한 비판이 많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요.
안혜진 세터여서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라 각자 포지션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어요. 많은 팬들이 그러잖아요. ‘주 공격수는 왜 득점을 못 내냐?’, ‘리베로는 서브 그거 하나 못 받냐?’라고 하잖아요. 사실 어떻게 모든 경기를 잘 할 수 있겠어요. 그럴 수는 없어요.
이원정 저는 스트레스를 좀 받는 편이에요. 시즌에 들어가면 아예 기사를 안 보려고 해요. 그런 걸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스타일이거든요. 가끔 보긴 하는데 댓글까지 내려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안혜진 저도 가끔 SNS로 악플이 와요. 악플 보낸 사람의 아이디를 차단해도 그 사람은 또 다른 아이디를 생성해서 보내더라고요. 말투가 비슷하다 보니 한 사람이 보낸다는 걸 알 수밖에 없어요. 악플을 보면 스트레스 받는 부분은 원정이랑 비슷한 거 같기도 하네요.
이원정 서로 속앓이를 많이 해요. 생각이 너무 많아요. 주변에서 나를 보며 이야기를 하면 괜히 내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힘든 점을 주변에서 털어놓으라고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Q__힘든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세터가 주는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안혜진 세터는 상대방을 속이는 매력이 있어요. 그리고 상대 공격을 단독 블로킹했을 때나, 공격수랑 호흡이 잘 맞았을 때 주는 짜릿함이 있어요.
이원정 저 같은 경우는 속공에서 득점이 나면 기분이 좋아요. 내가 생각한 공격 전술을 공격수가 잘 이행해주면 그거만큼 뿌듯한 경우가 없는 것 같아요.

Q__세터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했다면 어떤 포지션을 했을까요.
안혜진 저는 아포짓 스파이커를 했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까지는 미들블로커를 했고요.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때는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았어요. 당시 공격할 사람이 저 밖에 없기도 했고, 아포짓 자리에서 이단 연결을 하는 것도 중요했어요. 아마 세터로 가지 않았다면 아포짓 자리에서 계속 뛰지 않았을까요.
이원정 저는 세터밖에 해보지 않았기에 다른 포지션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Q__세터 중에 롤 모델이 있나요.
이원정 저는 이숙자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에요. 옛날과 똑같습니다.
안혜진 저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님이요. 어릴 때 아산에 있으면서 현대캐피탈 경기를 많이 보러 갔어요. 그때 최태웅 감독님의 패스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NO!
“경기는 해봐야 알죠”


Q__GS칼텍스의 우승을 위해 뭉쳤어요. 우승, 자신감이 있나요.
안혜진 그럼요.
이원정 나쁘지 않아요.
안혜진 선수는 우승을 위해 달려요. 프로에서 결과는 아무도 몰라요. 멤버가 어떻게 되든 간에 그날 컨디션이 승패를 좌우해요. 해봐야 알 것 같아요.
이원정 한국도로공사에서 우승할 때도 팀이 하나로 뭉쳤기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봐요. 이번에도 끈끈하게 뭉치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요. 감이 좋아요.

Q__김연경, 이재영, 이다영 등 초호화 멤버가 모여 있는 흥국생명의 대항마로 GS칼텍스가 거론되기도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어떤가요.
안혜진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선수로서 기분이 좋죠. 오히려 그런 이야기가 나올수록 조금 더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팬들의 응원에 선수들이 보답해야죠.
이원정 흥국생명도 막강하긴 하지만 경기 당일 컨디션은 아무도 모르잖아요. 팀 색깔이 젊은 만큼 패기 있게 해봐야죠.

Q__원정 선수는 한국도로공사에서 통합 우승을 한 번 해봤잖아요. 우승하면 어떤 기분인지 혜진 선수에게 설명 좀 부탁해요.
이원정 정말 말로 표현을 못 해요.
안혜진 나도 고등학교 때 우승 엄청 많이 했어.
이원정 고등학교 때랑은 느낌이 정말 달라요. 뭐라고 해야 될까요. 그냥 기쁨을 주체할 수가 없어요.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다 지나가요. 라커룸 들어와 물 다 뿌리면서 놀아요. 사실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끝나면 녹초가 되잖아요. 그때는 그렇지도 않아요. 끝나고 회식을 했는데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고요. 정말 우승했을 때 기분은 잊을 수가 없어요.

Q__우승으로 가기 위한 GS칼텍스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요.
안혜진 저는 한 명을 뽑고 싶지 않아요. 우리 팀 자체가 워낙 교체를 많이 하잖아요. 다 잘 해야 된다고 봐요.
이원정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GS칼텍스는 주전, 비주전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잘 하는 팀이에요. 모두가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__시즌 개막 전까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훈련을 하실 생각인가요.
안혜진 다가오는 시즌에는 속공을 잘 해야 한다고 봐요. 지난 시즌 저희 팀 삼각편대(강소휘-이소영-러츠)가 좋기 때문에 단순하게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이번에는 조금 더 다양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봐요. 미들블로커 선수들이랑 좋은 효과가 났으면 좋겠어요.

Q__인터뷰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어요. 어땠나요.
안혜진 인터뷰를 통해 저를 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응원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의 플레이도 주의 깊게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이원정 저를 알려서 좋고, 새로 온 만큼 이만큼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분이 좋아요. 다가오는 시즌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Q__두 선수는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남고 싶나요.

안혜진 저는 이미 팬들에게 ‘돌아이몽’으로 박혔어요(웃음). 시즌만 되면 혜진 선수가 아니라 돌아이몽 선수예요. 사인할 때도 팬들이 돌아이몽으로 써달라고 할 정도예요 하지만 기분은 좋아요. 저를 그만큼 기억해 주시고 많이 알아봐 주시니 고마울 뿐이죠. 하지만 이제는 배구 잘 한다는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이 선수, 코트에서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이원정 GS칼텍스 와서 꾸준하고, 묵묵하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팬들이 숭이라고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웃음).
안혜진 근데 숭이는 너무 귀여워. 원숭이 어때?
이원정 언니, 원숭이는 좀…

Q__마지막 각오 들어보기 전에 차상현 감독님에게 한 마디 남겨보는 거 어떨까요.
안혜진 감독님은 친구 같으면서도 아빠 같고, 형님 같아요. 운동할 때는 단호하시나 평소에는 너무 친근해요. 지금도 감독님께서 저를 믿고 계시지만 조금 더 믿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많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원정 GS칼텍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주신 만큼 앞으로 더 노력해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__제자들의 한 마디를 듣고 감독님께서도 뿌듯해하실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들으면서 인터뷰 마무리할까요.
안혜진 우리 팀 선수 모두가 안 다치는 게 중요해요.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다가오는 시즌에도 팬들이 많은 응원 보내줬으면 좋겠어요. 좋은 모습, 향상된 실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원정 한국도로공사에 있을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장충 팬들에게도 잘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지켜봐 주세요.

 


BOX. 두 세터가 팀원들에게 남기는 한마디!

안혜진
"우리 모두 고생이 많아요. 이번에는 스트레스 덜 받고 아픈 사람이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성과가 거둬봐요. GS칼텍스 파이팅!" 


이원정

"팀원들이 너무 잘 챙겨줘서 적응을 잘 하고 있어요. 시즌 끝날 때에는 다 같이 웃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웃으면서 배구해요."

안혜진 프로필
생년월일 1998. 02. 16
소속 GS칼텍스
신장/체중 175cm/63kg
포지션 세터
출신교 강릉해람중-강릉여고
프로입단
2016-2017시즌 1라운드 3순위 GS칼텍스 지명
주요경력
2016~ GS칼텍스

이원정 프로필
생년월일 2000. 01. 12
소속 GS칼텍스
신장/체중 175cm/66kg
포지션 세터
출신교 경해여중-선명여고
프로입단
2017-2018시즌 1라운드 2순위 한국도로공사 지명
주요경력
2017~2020 한국도로공사
2020~ GS칼텍스
2017-2018시즌 통합 우승(한국도로공사)


글/ 이정원 기자
사진/ 문복주 기자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8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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