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중의 자랑스러운 창단 주장 이 광 "대한항공 한선수 선수처럼 잘 하고 싶어요"

아마배구 / 이정원 기자 / 2020-07-25 00:26:08

 

[더스파이크=서울/이정원 기자] "한선수 선수처럼 잘 하고 싶어요."

배구 불모지라 불리는 서울 중랑구에 중학 배구부가 새로 창단했다. 바로 태릉중이다. 태릉중은 지난 6월 15일 본교 체육관에서 창단식을 가졌다. 그리고 6월 말 충북 단양에서 열린 2020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에 출전했다. 예선 탈락의 쓴맛을 맛보긴 했으나 그것은 첫걸음에 불과하다. 더 가야 할 길이 멀다.

태릉중에 배구부가 창단하기 전에 이 지역에 위치한 면목초 배구부 학생들은 졸업 후 왕복 3시간이 걸리는 문일중이나 인창중으로 가야 했다. 통학거리가 멀어지다 보니 경기력도 떨어지고, 배구를 중도 포기하는 학생도 나왔다.

중·고교 시절 육상 선수로 활약했던 이경희 교장과 교직원들은 중랑구에 중학교 창단이 절실하다는 뜻을 모아 실행에 옮겼다. 결국 2019년 11월 서울 동부교육지원청으로부터 체육특기학교 승인을 받았다.

태릉중은 체육 교사로 있는 김영호 부장을 중심으로 동해광희고 코치를 송염섭 코치를 창단 코치로 선임했다. 주장 이 광(184cm, S)을 비롯해 이정준(185cm, MB), 김우빈(167cm, OPP), 유시현(183cm, MB), 방지환(171cm, WS), 이연성(176cm, WS), 노상윤(172cm, WS), 배진성(180cm, OPP) 등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지난해 면목초를 초등 대회 5관왕으로 이끌었다.

태릉중의 창단 주장은 세터 이 광이다. 이 광은 유망주로 2019년에 한국&대만 유소년 국제 교류전 남자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이 광은 "태릉중의 창단 주장을 맡아 영광스러워요.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해온 친구들과 계속해서 좋은 호흡 보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 광과 7명의 친구들은 작년 면목초 재학 시절 초등 대회 5관왕을 달성했다. 이에 이 광은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었어요. 친구들과 호흡도 잘 맞았고 코치 선생님께서도 잘 가르쳐주셨어요.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배구를 시작했다는 이 광. 그는 "배구가 축구, 농구보다 어려운 운동이고 팀워크가 필요한 운동이잖아요. 그래서 더욱 재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라고 웃었다.

태릉중에서 푸른빛 미래를 꿈꾸는 이 광의 롤 모델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전 세터 대한항공 한선수다. "대한항공 한선수 선수를 닮고 싶어요. 한국 세터 중에서 가장 힘도 좋고, 국가대표 주전 세터잖아요. 훗날 한선수 선수처럼 잘 하고, 국가대표 세터가 되고 싶어요."

이 광은 본인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키가 크니까 패스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라고 말하면서도 "단점은 몸이 조금 느려요. 순발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해요"라고 설명했다.

태릉중은 오늘(25일)부터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제75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 나서 금정중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태릉중의 이 대회 목표는 예선 통과다.

이 광은 "1학년의 패기를 대회 때마다 보여주고 싶어요. 모든 대회 예선 통과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끝으로 이 광은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해 오고 있는 친구들에게 한 마디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초등학교 때도 좋은 성적 냈는데 여기서도 다 같이 좋은 성적 거두자. 태릉중, 파이팅!"


사진_서울/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