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KOVO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 프리뷰 - ②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기자 / 2020-09-18 00:25:09

사진_남성여고 이선우

 

이선우&최정민,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1순위
뽑을만한 선수가 많지 않다는 평가 속에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들은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남성여고 이선우(184cm, WS)와 한봄고 최정민(179.1cm, WS)이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 모두 2019년 18세이하유스대표팀에 선발돼 세계선수권에서 주축 멤버로 뛰었다. 


어느 팀이 1순위 지명권을 얻더라도 두 선수를 벗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신장까지 갖춘 윙스파이커 자원은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두 선수가 전부다. 잠재력까지 고려했을 때는 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꽤 크다. 프로팀 관계자들도 두 선수를 상위 순번에서 지명할 만한 선수로 보고 있다. 


이선우는 지난해 유스대표팀에는 미들블로커 포지션으로 들어갔지만 올해는 팀에서 윙스파이커로 뛰고 있다. 올해 개최가 드물었던 고교 대회에서 남성여고 알파이자 오메가로 활약했다. 공격은 사실상 혼자 짊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리시브도 꼬박꼬박 참여했다. 신장과 함께 탄력도 상당한 선수다. 공격에서 힘도 괜찮다. 


1순위 경쟁자 최정민은 팀 전력은 남성여고보다는 낫지만 마찬가지로 팀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공격에서는 상당한 점유율을 가져가면서도 주포로 팀을 이끌었고 높이에서 오는 압박도 좋았다. 공격에서 힘이 좋기도 하지만 상대 빈 곳을 노리는 페인트 득점이나 연타도 잘 넣을 줄 아는 선수다. 


공격만 놓고 보면 기술적인 면까지 고려했을 때 두 선수가 비슷하거나 최정민이 비교우위를 가져가는 영역이 있지만 올해 두 선수의 가장 큰 차이는 리시브에 있다. 이선우가 그래도 꾸준히 리시브 라인에 가담한 것과 달리 최정민은 거의 리시브를 면제받는다. 

 

사진_한봄고 최정민


이 차이 때문에 신인드래프트에서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이선우를 지명하겠다는 의견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윙스파이커라는 포지션 특성상 리시브를 받고 안 받고 차이도 매우 크게 다가온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최정민을 두고 “미들블로커로 가기에는 프로 무대 기준으로 신장이 조금 아쉽다. 윙스파이커로 뛰자면 리시브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 점이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들이 자기 역량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신인드래프트 전까지 남은 대회도 계획이 잡혀있다고는 하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신인드래프트 전까지 두 1순위 후보에서 변동이 생길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신 선수들의 운명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선수층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는 또 다른 이유는 이선우와 최정민을 제외하면 장신이면서 당장 기량도 어느 정도 보장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선 신장이 180cm 이상인 선수 자체가 얼마 없고 그중에서 이름이 언급되는 선수는 더 적다. 여자부 역시 미들블로커 자원을 필요로 하는 팀이 꽤 있지만 올해 미들블로커 뎁스를 고려하면 쉽사리 지명할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180cm대 중반의 신장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냥 지나치기도 어렵다. 여자부는 현재 아마추어 무대에서 그 정도 신장을 가진 선수들이 희귀하기 때문이다. 

 

사진_선명여고 최수진


올해 장신 자원 중에 먼저 언급할 만한 선수로는 남성여고 양시연(183cm, MB)이 있다. 신장이 크면서 체격도 좋고 블로킹을 쫓아가는 움직임도 나쁘지 않다. 남성여고에서 이선우 외에 그래도 공격을 조금 해줄 수 있는 자원이다. 선명여고 최수진(181cm)도 180cm 이상 미들블로커 자원이다. 


신장을 고려하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선수들이긴 하나 당장 프로 무대를 기준으로 기량을 본다면 아쉬움이 있는 선수들이긴 하다. 프로팀들이 선수 신장에서 오는 가치와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이 선수들에게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글/ 서영욱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9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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