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한 순위표' 남자부, 봄배구를 위해 가장 필요한 건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기자 / 2021-03-02 00:24:36

 

[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각 팀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촘촘한 순위표만큼이나 봄배구를 향한 남자부 중·상위권 팀의 치열함에 숨이 턱 막힌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리그가 잠시 중단됐지만 6라운드가 시작될 때면 한 경기 한 경기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2위 우리카드~5위 한국전력까지. 승점은 최대 4점차다. 한 경기로 인해 순위는 물론 봄배구 양상이 뒤바뀐다. 치열함 속 각 팀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우선 2위 우리카드는 이번 휴식기가 아쉽게 다가온다. 5라운드 일정의 마지막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4연승을 이어갔다. 승점 차를 좁히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으나 리그 중단으로 리듬이 끊겼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우리카드가 아니다. 세터 하승우가 안정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찾았고, 알렉스와 나경복의 포지션 교체가 신의 한 수가 됐다. 아포짓으로 간 알렉스는 연일 맹위를 떨치며, 나경복도 점차 궤도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한성정, 미들블로커 하현용까지 쏠쏠한 활약이 힘을 보탠다.

 

6라운드 관건은 블로킹이다. 현재 우리카드는 블로킹 최하위(세트당 1.873개)다. 특히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에 많이 차단되기도 했다. 

 

2위 자리를 굳히고 선두를 추격하려면 천적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점 확보에 나서야 한다. 우리카드가 올 시즌 유일하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1승 4패로 승점 5점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직전 5라운드는 1, 2세트를 따놓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줬다. 

 

 

3위 KB손해보험(52점, 17승 14패)의 미래는 날개 공격수 그리고 중앙싸움에 달렸다. KB손해보험은 외인 노우모리 케이타와 김정호가 버티고 있지만 나머지 한자리가 아쉽다. 케이타가 김정호와 짝을 이루고, 정동근이 아포짓에서 리시브와 공격에 가담하고 있지만 득점력이 저조하다. 

 

여기에 중앙싸움은 필수다. KB손해보험은 속공 최하위(성공률 50.15%)다. 중앙이 살아나야 상대 블로커에 혼란을 줄 수 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미들블로커 김홍정이 직전 경기 교체로 투입됐다. 몸상태가 완벽치 않지만 중앙에서 힘이 필요하다.

 

4위 OK금융그룹(50점, 18승 13패) 역시 날개 공격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학폭 논란으로 송명근, 심경섭이 잔여 경기 출전하지 않는다. 윙스파이커 김웅비, 조재성, 차지환, 최홍석이 버텨줘야 한다, 공격은 물론 리시브에서도 안정화가 필요하다. 

 

OK금융그룹에겐 이번 휴식기가 약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동안 부상 선수가 많아 경기 운영이 어려움을 겪었다. 격리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 후 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린다면 위기 상황 속 희망을 엿볼 수 있다.

 

 

5위 한국전력의 운명은 러셀이 쥐고있다. 외인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말하기 매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시즌 초반부터 우려했던 러셀의 리시브 불안, 기복있는 공격력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리시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사용한 변칙 리시브 라인의 효과 역시 장담하지 못한다.

 

리시브 부담을 덜었을 땐 공격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장병철 감독은 “첫 공격이 잘 풀렸을 때 성공률이 올라간다. 첫 공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크다”라고 말했다. 러셀의 서브는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한국전력의 미래는 러셀이 기복을 얼마나 줄이느냐 달라진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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