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수성’ 대한항공, 정지석의 부활에 달렸다?!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기자 / 2021-03-02 00:23:46

[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코로나19 확진 선수 발생으로 남자부가 지난 23일 잠정 중단됐다. 리그 재개 여부 및 일정이 확정나지 않은 가운데 선두에 올라있는 대한항공의 고공비행, 문제없을까?

 

대한항공은 승점 58로 순위표 가장 윗자리에 위치한다. 밑으론 우리카드(53점), KB손해보험(52점), OK금융그룹(50점), 한국전력(49점)이 줄지어 있다.

 

리그가 중단되기 직전 우리카드와 만났던 대한항공은 예상과 달리 0-3으로 완패했다. 경기력면에서 우리카드가 앞서며 힘쓰지 못했다. 대한항공 특유의 끈끈함이 보이지 않았다. 

 

당시 주포 정지석이 4점(공격 성공률 18.18%)에 그쳤다. 흔들리는 모습에 교체도 잦았다. 임동혁(23점, 공격 성공률 58.33%), 요스바니(13점, 공격 성공률 71.43%), 곽승석(10점, 공격 성공률 50%)이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5연승을 달리던 중 만난 5R 한국전력에 1-3으로 패했을 때도 정지석의 기복있는 경기력에 산틸리 감독은 “5분 정도 다른 선수를 보는 것 같았다”라며 결국엔 정지석이 살아나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주포 한 명의 부진은 경기 운영을 힘들게 한다. 리시브가 흔들려도 오픈 공격에 강점이 있는 정지석의 한방이 필요하다. 정지석은 공격 2위(55.77%), 서브 2위, 수비 4위에 올라있다. 공수를 오가며 팀 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떠안은 정지석이다.

 

산틸리 감독의 요스바니의 활용법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윙스파이커와 아포짓 모두 소화 가능한 요스바니는 곽승석, 정지석, 임동혁 중 부진한 자리에 들어간다. 한 자리 고정이 아니다. 산틸리 감독은 플레이오프 전까지 모든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선수가 두 포지션을 오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적응력이 관건이다. 공격력이 검증된 요스바니지만 리시브는 아직 미지수다. 요스바니 교체 투입 시 특유의 조직력이 나올 수 있게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6라운드만을 남겨둔 시점,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생겼다. 지난 19일 미들블로커 진지위가 코트 적응 훈련 도중 좌측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지난 22일 수술을 진행했고 시즌아웃됐다.

 

팀 입장에선 상당히 아쉽다.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5명 중 산틸리 감독의 믿음 속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경험치를 쌓았다. 29경기 95세트에 출전, 블로킹(9위, 0.505)과 속공(8위, 성공률 54.95%) 등 성장세를 보였기에 더욱 안타까운 상황. 특히 유효 블로킹으로 반격 기회 제공 능력은 5명 중 탁월하다. 진지위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6라운드서 승점 14점을 챙길 시 자력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2위 우리카드와는 5점차로 여유롭지 않다. 한 경기로 순위표가 요동친다. 대한항공의 선두 수성, 끝까지 갈 수 있을까.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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